최정우 회장, 비공개 이임식 이후 자문역으로 활동 예정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의 시대가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장인화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의 시대가 조만간 시작될 전망이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역대 회장으로는 처음으로 6년간 임기를 끝내고 물러나면서 장인화 차기 회장 시대가 열렸다.

18일 포스코 등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비공개 이임식을 가진 뒤 앞으로 자문역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최 회장의 이임식은 오는 21일 주주총회에서 차기 회장 취임이 확실시되는 장인화 차기 회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포스코 역사상 최초로 연임 임기 완주에 성공한 최고경영자(CEO)다. 2018년 7월 포스코그룹 9대 회장에 오른 뒤 연임에 성공해 6년간 포스코를 지휘했다. 과거 포스코그룹에서 연임에 성공한 회장은 많았지만 재임 기간 동안 정권이 바뀌는 등 이유로 모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했다.

그는 임기 동안 이차전지 소재 분야의 투자로 포스코그룹을 ‘철강사’에서 ‘미래 소재 기업’으로 탈바꿈시킨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연임에 성공한 2021년에는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냈고 포스코그룹의 지주사 체제 전환을 이끌었다.

최 회장의 뒤를 이어 장인화 회장이 포스코그룹의 지휘봉을 잡았다. 그는 이미 지난달부터 포스코센터에 마련된 예비사무실로 출근하며 업무 전반을 익히는 중이다. 30년 넘게 포스코에 재직한 ‘철강 전문가’로 국내 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WEF)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장인화 회장 체제에서도 포스코그룹은 이차전지 소재 등 미래 신성장 사업 투자를 지속할 전망이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포스코그룹은 철강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이차전지 소재와 리튬·니켈, 수소 등을 미래 성장사업으로 선정했다.

포스코그룹은 주주서한에서 “리더십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그룹의 미래 성장과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이차전지 소재 사업을 포함한 미래 성장사업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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