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회장 선임안 별도 이견없이 통과
사내·사외이사 선임 등 원안대로 가결
이사회 거쳐 제 10대 회장 공식 취임
"자랑스러운 포스코 모습 되찾을 것"

21일 오전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제 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후보자(사진)의 회장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주총에 이어 이사회를 통해 공식 취임한 장 신임 회장은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21일 오전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포스코홀딩스 제 5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장인화 후보자(사진)의 회장 선임 안건이 통과됐다. 주총에 이어 이사회를 통해 공식 취임한 장 신임 회장은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사진=포스코홀딩스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포스코홀딩스가 21일 오전 포스코센터에서 제 52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차기 대표이사 회장으로 장인화 후보의 선임안을 비롯해 올해 상정된 안건 등에 대해서 주주들로부터 동의를 받아 의결했다.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사장)이 의장을 맡아 진행된 주총에서 단연 관심은 차기 회장 선임에 쏠렸다. 주총에서 회장 선임건을 둔 표 대결 가능성이 나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 최대주주로서 주총에서 캐스팅보드 역할을 해왔던 국민연금공단이 장 후보자 선임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내는 등 차기 회장 선임건은 별도 이견 없이 통과됐다. 

그룹의 수장교체는 5년8개월 만으로 앞서 최정우 회장은 비공개로 이임식을 가진 뒤 자문역으로 물러났다. 장인화 회장 선임 외에도 포스코홀딩스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사외이사 선임의 건 등도 모두 가결 처리됐다.

사내이사에는 장인화 포스코홀딩스 대표이사 회장을 비롯해 김준형 포스코홀딩스 친환경미래소재총괄, 김기수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이 신규로 선임됐고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은 재선임됐다.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뒀던 포스코홀딩스 사외이사 3인 중 유영숙, 권태균 사외이사의 재선임 안건도 큰 이변 없이 통과됐다. 

창사 이래 자산 100조원을 돌파하는 등 친환경 미래 소재 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 중인 포스코그룹은 새 회장 체제에서도 미래사업 육성 등을 차질 없이 주친해 나갈 계획이다. 

정기섭 사장은 주총 인사말을 통해 “그룹의 미래 성장에 대한 국내외 투자자들의 신뢰와 기업가치를 높일 것”이라며 “미래형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톱티어 철강사의 위상을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차전지 소재 사업과 관련해선 리튬 등의 벨류체인 강화와 양·음극재사업의 내실화를 추진하고 친환경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장 포스코글부은 철강시황 악화 속 실적 반등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차전지 소재 사업 역시 전기차시장 둔화 등 악재와 마주한 가운데 수익성 방어를 위한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장 신임 회장은 그룹의 근간인 철강사업과 신사업 간 균형 있는 성장을 이끌 최적임자로 평가받는다.

한편 그는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데 이어 열린 이사회에서는 포스코그룹 제10대 대표이사 회장에 선임됐다. 장 회장은 신뢰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인 이른바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안을 발표했다. 

새로운 비전 달성을 목표로 한 세 가지 전략 방향도 제시했다. 그는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를 선도하고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문화 구현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 등으로 국민들로부터 사랑받았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장 회장은 “대전환의 시기를 맞아 그룹이 진정한 의미의 초일류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신뢰”라며 “투명하고 공정한 거버넌스의 혁신과 이해관계자가 수긍하는 윤리경영을 실천하고 지역사회와는 진정성 있는 소통으로 원칙과 신뢰에 기반해 상생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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