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내내 부진… 2900선 간신히 지켜
코스닥, 1%대 하락하며 990선까지 밀려나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에 무너졌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0.92%) 떨어진 2909.32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5포인트(1.35%) 내린 992.34로 장을 마쳤다. /사진=김용지 기자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에 무너졌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0.92%) 떨어진 2909.32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5포인트(1.35%) 내린 992.34로 장을 마쳤다. /사진=김용지 기자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국내 증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인 ‘오미크론’에 무너졌다. 코스피는 2900선을 간신히 지켜냈고, 코스닥은 990선으로 굴러떨어졌다.

2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0.92%) 떨어진 2909.32로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30.29포인트(1.03%) 내린 2906.15로 출발했다. 장 초반 2890.78까지 밀려난 뒤 낙폭을 줄여 2930선대까지 올라섰다가 재차 2900선 초반대로 밀린채 장을 마쳤다.

오미크론 변이가 글로벌 시장에 우려를 높인다. 오미크론은 지난 9일 보츠와나에서 새로이 발견된 변이다. 지난 26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정식으로 이름을 붙엿다. 현재까지 발견된 변이들 중 가장 약물에 저항성이 높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에 델타 변이에 이어 광범위한 감염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단, 아직까지는 데이터가 부족하기에 델타 변이의 전염성을 뛰어넘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박석중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지난주 선진국 증시 패닉셀링은 바이러스 확산 이전 주가 과열 시그널이 감지됐고, 기술적 부담가지 심화됐던 시점에서 오미크론발 충격을 대면한 탓”이라며 “백신 효능을 학인할 구간까지 위험회피 지속과 추세 반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전체 거래량은 8억3186만주, 거래대금은 12조948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7148억원, 38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761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2524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기계(-5.65%), 비금속광물(-2.85%), 철강금속(-2.82%), 유통업(-2.77%), 건설업(-2.51%), 운송장비(-2.45%), 전기가스업(-2.04%), 증권(-1.67%), 화학(-1.54%), 섬유의복(-1.47%), 음식료품(-1.37%), 서비스업(-1.31%), 보험(-1.08%)의 낙폭이 코스피지수보다 컸다.

제조업(-0.92%), 의료정밀(-0.87%), 운수창고(-0.81%), 종이목재(-0.13%), 전기전자(-0.13%), 통신업(-0.11%), 금융업(-0.09%)도 하락했다.

은행(1.97%)과 의약품(0.34%)은 유이하게 반등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우세했다. POSCO(-2.76%), 현대차(-2.43%), 카카오(-1.99%), 기아(-1.74%), LG화학(-1.25%), NAVER(-0.77%), 셀트리온(-0.70%), 삼성SDI(-0.56%)가 내렸다. 삼성전자(0.00%)는 전날과 같았다.

카카오페이(7.19%), 카카오뱅크(3.08%), 삼성바이오로직스(1.61%), 크래프톤(0.79%), SK하이닉스(0.43%)가 상승했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78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831개다. 보합은 22개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3.55포인트(1.35%) 내린 992.34로 장을 마쳤다. 지난 11일(992.65) 이후 12거래일 만에 990선대로 밀려났다.

지수는 이날 19.25포인트(1.91%) 떨어진 986.64로 출발했다. 직후 980.26까지 밀려난 뒤 낙폭을 줄여 1000선대를 회복하기도 했으나 장 막판 재차 낙폭을 키우며 990선 초반으로 밀려났다.

전체 거래량은 13억2536만주, 거래대금은 12조8099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197억원, 812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3165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 통신서비스(-4.04%), 통신방송서비스(-3.56%), 금융(-3.42%), 방송서비스(-3.40%), 소프트웨어(-3.16%), 건설(-2.87%), 컴퓨터서비스(-2.76%), 기타 제조(-2.49%), 기계·장비(-2.48%), 유통(-2.17%), 일반전기전자(-2.13%), 운송장비·부품(-2.10%), 비금속(-2.04%), 운송(-2.04%), 금속(-2.00%), IT부품(-1.88%), 반도체(-1.73%), IT H/W(-1.71%), 인터넷(-1.51%), 기타서비스(-1.50%), 통신장비(-1.45%), 화학(-1.39%), 음식료·담배(-1.38%)의 낙폭이 코스닥지수보다 컸다.

의료·정밀기기(-1.35%), 섬유·의류(-1.32%), IT종합(-1.26%), 제조(-1.26%), IT S/W SVC(-0.40%), 정보기기(-0.33%), 제약(-0.19%), 오락·문화(-0.14%)도 내렸다.

디지털컨텐츠(1.50%), 출판·매체복제(1.29%), 종이·목재(1.07%)는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우세했다. CJ ENM(-3.02%), 에코프로비엠(-2.87%), 셀트리온제약(-2.47%), 셀트리온헬스케어(-2.23%), 에코프로(-1.90%), 엘앤에프(-1.63%), 천보(-0.26%), 에이치엘비(-0.13%)가 내렸다.

위메이드(5.83%), 씨젠(4.31%), 카카오게임즈(0.39%), 펄어비스(0.15%), 리노공업(0.10%)이 오름세를 보였다. SK머티리얼즈(0.00%)는 전날과 같았다.

종목별로 제노코(29.98%), 위메이드맥스(29.89%), 현대바이오(29.88%), 소마젠(29.84%), 셀레믹스(29.70%)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5개를 포함해 24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1177개다. 보합은 35개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30원(0.03%) 떨어진 11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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