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2M 공동서비스 종료… 단독운항 체제로 전환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M그룹(회장 우오현) 해운계열사 SM상선은 ‘2M(Maersk, MSC로 구성된 해운동맹)’과 협력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단독운항으로 서비스를 전환한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양측은 2020년 5월부터 아시아-북미서안 노선에 공동운항 서비를 개시하고 상호협력을 이어왔다. SM상선은 2M과 예정된 2년 협력 만료 기한을 앞두고 연장유무를 논의한 결과 협력 종료를 결정했다. 

이에 SM상선의 미주서안 남부 노선(LA·롱비치 등)은 올해 5월부터 기존 3개에서 1개로 통합될 예정이다. 또한 화주 편익 증대를 위해 기존 미주서안 남부 노선 기항지에 청도항을 추가했다. 

회사는 기존 기항 지역을 유지하도록 노선을 개편해 서비스 품질 변화에 차질이 없도록 노력할 방침이다. 서비스 변경 관련 내용은 회사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된다.

SM상선은 단독운항 체제로 전환하면 가용 선복량이 증가해 매출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자체 추산 결과 단독운항 시 약 10% 정도의 선복을 추가로 미주노선에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선박 스케줄을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어 운항 정시성도 향상될 전망이다. SM상선은 “물류대란 피해를 겪는 고객의 불편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SM상선은 이와 함께 올해도 국내 수출화주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SM상선은 지난해 물류대란 이후 현재까지 총 28척의 컨테이너 임시선박을 투입하는 등 국내 수출 지원에 앞장섰다.

올해는 총 4척의 선박을 업사이즈(Upsize, 기존 선박보다 큰 선박)하는 등 회사의 가용 선박을 투입하는 것은 물론 무역협회와 협력을 통해 중소화주 전용 선복을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지속한다.

박기훈 SM상선 대표이사는 “이번 단독운항 전환은 외부 환경에 맞게 변화하는 회사의 새로운 도전”이라며 “앞으로도 SM상선 임직원들은 끊임없이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 새로운 기회를 발견해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