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상선 핵심 노선으로 부각, 미 서안 항만적체 극복에 기여
박기훈 SM상선 대표, "국내 수출화주 지원에 만전 기할 것"

SM 닝보 호에 실린 수출 컨테이너가 미국 포틀랜드 터미널에 하역되고 있다. 사진=SM상선 제공
SM 닝보 호에 실린 수출 컨테이너가 미국 포틀랜드 터미널에 하역되고 있다. 사진=SM상선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SM그룹(회장 우오현) 해운부문 계열사인 SM상선(에스엠상선)이 23일 아시아-미국 포틀랜드 간 컨테이너 운송 서비스 취항 2주년을 맞았다.

해당 서비스는 SM상선이 2019년부터 운항을 시작한 미주서안 북부 노선이다. 매주 1회 43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대) 선박이 닝보~상하이~부산~밴쿠버~시애틀~포틀랜드 등을 차례로 기항한다.

SM상선은 서비스 개시 후 지난달까지 한국과 미국 포틀랜드 구간에서 수송한 컨테이너는 약 5만4000TEU에 달한다. 현재 롱비치·오클랜드 등을 기항하는 미주서안 남부 노선과 함께 SM상선의 핵심 노선으로 떠올랐다.

회사가 해당 구간에 선박을 투입한 횟수는 약 100항차에 이른다. 주요 운송 품목은 ▲자동차부품 ▲배터리 ▲화학제품 ▲가구 ▲가전제품 ▲화장품 ▲식료품 등 다양하다. 

한국과 미 오리건주 간 무역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평가다. 케이트 브라운 미국 오리건주 주지사는 2019년 당시 SM상선 한국 본사를 직접 찾아 노선 개설을 직접 협의할 만큼 해당 노선이 갖는 의미는 상당하다.

특히 미국 포틀랜드항의 경우 2017년 이후 글로벌 컨테이너 선사들의 기항이 한동안 끊겼다. 다만 SM상선의 서비스 개설로 미국 서북부의 물류 관문으로 주목도가 올라갔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물류대란이 발생해 LA·롱비치 등 미국 서부 주요 항만은 극심한 물류 적체가 심화한 상황에 포틀랜드 항은 정체가 없어 이상적인 장소로 꼽힌다. 

또한 선박의 터미널 입항 대기시간이 짧아 빠른 하역 작업이 가능하다. 아울러 하역된 화물은 곧장 철도로 옮겨 시카고 등 내륙으로 보낼 수 있는 물류 공급망 솔루션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SM상선은 이와 관련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이에 맞춰 올해 7월 포틀랜드 항만청과 3년간 장기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서비스 제공의 발판을 마련했다. 미국 최대 철도회사 유니온 퍼시픽(Union Pacific) 사와도 내륙운송에 대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기훈 대표이사는 “내년에는 미국 내륙운송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비즈니스 영역을 끊임없이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국적선사로서 수출화주 지원에도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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