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 576억9000만달러 기록
수입 603억5000만달러…전년 동월 대비 18.6%↑

지난달 국내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한 반면 무역수지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지난달 국내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한 반면 무역수지는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우리나라가 지난달 역대 최고 수출 실적을 기록했으나 무역수지는 2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2년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은 576억9000만달러다.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고 월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수출은 2020년 11월 이후 18개월 연속 성장했고 올 4월까지 누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

주요 품목으로는 반도체(수출 증감률 15.8%)·석유화학(6.8%)·철강(21.1%)·석유제품(68.8%)·컴퓨터(56.4%)·바이오(14.2%) 등이 수출 증가세를 주도했다. 지역별로 보면 미국·유럽연합(EU)·아세안·인도 등 3대 시장을 포함한 수출이 역대 4월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 도시봉쇄 영향으로 대(對) CIS(독립국가연합)와 대 중국 수출은 감소했다.

문제는 국제 에너지·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으로 수입이 수출 규모를 웃돌았다는 점이다. 같은 기간 수입은 603억5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8.6% 늘었다. 원유·가스·석탄 에너지 수입액은 전년 동월(77억2000만달러) 대비 70억9000만달러 증가한 148억1000만달러로 수입 증가세를 주도했다. 수출 증가에 따라 반도체 등 중간재 수입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품목별 수입 증감률은 원유 63.4%, 가스 516.0%, 석탄 251.0%, 알루미늄 41.7% 등이 급등했다. 이에 무역수지(-26억6000만달러)로 지난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연간 무역 적자 누계치는 66억19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지난해 1~4월 무역수지는 101억3600만달러 흑자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와 중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등 대외 불확실성 확대와 지난해 기저효과에도 수출은 1년2개월 연속 두 자릿수대 증가세를 유지했다”며 “올해 들어 4월까지 누계 수출액이 사상 처음으로 2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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