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산, 화정 아이파크 8개동 전면 재시공 결정
처벌 수위 미지수… 건설업 퇴출 가능성 아직 유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왼쪽)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지단 제공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왼쪽)가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인수위사진기지단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HDC현대산업개발의 화정 아이파크 재시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4일 원 후보자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HDC현산의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전면철거 재시공”이라는 고뇌에 찬 결단이 우리나라의 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HDC현산이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평가다.

앞서 원 후보자는 지난달 29일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해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며 “시민들이나 지역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기업과 공무원은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몽규 HDC 회장은 “입주예정자의 요구로 화정동 8개동 모두를 철거하고 새로 아이파크를 짓겠다”며 “고객에게 안전과 국민의 신뢰를 얻지 못한다면 회사의 존립 가치가 아무런 의미가 없다.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근로자 가족분들의 보상 외 국민이 체감할 만한 사고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 한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아직 철거 방법이나 정확한 시기는 나오지 않았다. HDC현산은 재시공까지 걸리는 소요 시간은 70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손실비용은 3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재시공이 결정된 화정 아이파크 사고에 대한 처벌 수위도 미지수다. 국토교통부는 ‘등록 말소 또는 영업정지 1년’ 등 처분을 내려줄 것을 서울시에 요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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