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월 외식물가지수 지난해보다 6.6%↑
밀·팜유 가격 상승으로 고물가 지속 전망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외식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6.6% 올랐다. 외식물가는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외식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6.6% 올랐다. 외식물가는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1998년 4월(7.0%)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가족 외식이 늘어나는 가정의 달의 부담이 여느 때보다 커졌다. 치킨 1마리 가격은 2만원 수준으로 뛰었고, 냉면값도 평균 1만원을 넘었다. 외식물가 상승에 서민의 지갑이 더욱 얇아질 전망이다.

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월 외식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6.6% 올랐다. 외식물가는 전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1998년 4월(7.0%) 이후 24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실제 물가는 더 가파른 상승세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 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냉면 1그릇 가격은 전월보다 2.3% 오른 1만192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9308원)과 비교하면 1년 새 1000원 가까이 올랐다.

자장면 가격 역시 올랐다. 서울 기준 자장면 가격은 5.1% 올라 6000원이 넘었다. 칼국수 역시 1.9% 상승해 8000원선을 돌파했다. 이 밖에 비빔밥(1.6%), 김밥(2.7%)도 전월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서민이 즐겨먹는 치킨도 2만원 시대다. 교촌치킨이 판매하는 가장 저렴한 메뉴는 교촌오리지날로 1만6000원이다. bhc 해바라기 후라이드 가격은 1만7000원, BBQ 대표 메뉴 황금올리브 치킨은 1만8000원에서 2만원이 됐다. 이외의 메뉴는 대부분 2만원을 넘는다.

문제는 고물가가 앞으로도 지속될 수 있는 점이다. 국제 곡물가격 상승과 인도네시아 팜유 수출 금지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다.

천소라 한국개발연구원(KDI) 부연구위원은 “밀과 팜유 가격이 오르면 빵·라면·과자 등 식료품 가격이 오르고 이런 재료를 사용하는 외식물가의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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