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생산연령인구, 282만명 감소 예상
세종, 전 연령 인구 유입으로 증가 전망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30년 뒤 생산연령인구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급속한 고령화와 저출산 현상이 심화되면서 30년 뒤 생산연령인구가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저출산 고령화현상이 심화되면서 30년 이후 생산연령인구(15~64세)가 35% 넘게 줄어들 전망이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2050년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전국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3738만명에서 2050년 2419만명으로 1319만명(35.3%) 감소할 전망이다. 총인구 가운데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72.1%에서 51.1%로 21.0%포인트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전국 17개 시도 중 세종에서만 유일하게 생산연령인구가 늘어나고 나머지는 모두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됐다. 2050년까지 생산연령인구 감소율이 높은 지역은 울산(-50.6%)과 대구(-49.0%), 부산(-48.7%) 등 순이다. 서울은 39.5%(282만명)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세종은 48.1%(12만명)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산연령인구는 지속적으로 출생아 수가 감소하고 인구가 고령화되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많아져 앞으로 감소폭이 커질 것”이라며 “세종은 새로 만들어진 도시기 때문에 전 연령에서 인구가 많이 유입될 예정이다. 중위연령도 낮고 고령화도 다른 도시보다 느려 2050년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은 중위연령이 2020년 37.8세, 2050년 50.9세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낮다. 중위연령은 전체 인구를 연령 순서로 나열할 때 한가운데에 배치된 사람의 연령을 뜻한다. 2050년 전체 인구 중 생산연령인구 비중은 17개 시도 모두 60%를 밑돌 것으로 보인다.

25~49세 주요 생산연령인구는 2020년 1908만명에서 2050년 1094만명으로 813만명(42.6%)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총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36.8%에서 2050년 23.1%로 13.7%포인트 감소할 전망이다. 생산연령인구 100명이 부양하는 유소년·고령인구를 의미하는 총부양비는 2020년 전국 평균 38.7명에서 2050년 95.8명으로 증가한다.

앞으로 30년간 총부양비가 가장 크게 증가하는 시도는 울산으로 2020년 대비 2050년에 194.6% 급증하고 가장 낮은 증가를 보이는 세종도 76.5% 증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유소년인구 100명당 고령인구를 의미하는 노령화지수는 2020년 129.3명에서 2050년 456.2명으로 3.5배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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