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한퓨얼셀, 여의도서 IPO 기자간담회 개최
장보고 잠수함에 운용되는 연료전지 개발해
수소 모빌리티 사업 확장으로 미래시장 선도
공모금으로 3000평 규모 제2공장 증설 나서

잠수함용 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 등 기술을 가진 범한퓨얼셀이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박정아 기자 
잠수함용 연료전지와 수소충전소 등 기술을 가진 범한퓨얼셀이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사진=박정아 기자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수소 관련 사업을 하는 범한퓨얼셀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범한퓨얼셀은 3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정영식 범한퓨얼셀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연료전지는 수소경제의 핵심”이라며 “범한퓨얼셀은 수소 모빌리티 사업 전반에 걸쳐 확장성이 큰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이를 통해 2030년 매출액 40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근 IPO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공모를 진행하는 것에 대해 “수소경제 이행은 불가피한 글로벌 트렌드”라며 “지금은 미래 수소시장 선점을 위해 투자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범한퓨얼셀은 2019년 말 범한산업이 수소 연료전지 사업부를 물적분할하면서 설립됐다. 현재는 잠수함용 연료전지, 수소충전소, 건물용 연료전지 등의 기술을 보유 중이다.

주력사업은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PEMFC)다. 회사는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 경쟁력을 바탕으로 국내 처음이자 세계 2번째로 잠수함용 연료전지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전까지 잠수함용 연료전지 시장은 독일 지멘스사가 독점했다. 

고분자전해질 연료전지는 소형화가 쉽고 높은 응답성을 가진다. 이에 여러 종류의 연료전지 중 모빌리티 용도로 상용화에 성공했다.

정 대표는 “범한퓨얼셀 연료전지 기술의 특징은 금속분리판을 적용한 점”이라며 “이를 통해 충격에 더욱 잘 견디는 고출력·고밀도 품질을 구현했다. 우리나라 장보고-Ⅲ 잠수함에도 범한퓨얼셀이 개발한 연료전지가 운용된다”고 말했다.

수소충전소 사업도 한다. 주요 기자재를 국산화하고 대형 충전소 표준모델을 구축했다. 범한퓨얼셀은 모기업인 범한산업으로부터 대형 수소압축기를 가져와 표준모델을 구축하고 설치까지 전 과정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전국에 총 23개 수소충전소를 만들었다.

정영식 범한퓨얼셀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정아 기자
정영식 범한퓨얼셀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사업 계획과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박정아 기자

건물용 연료전지 사업부문도 지속한다. 현재 도시가스용 5㎾(킬로와트)와 6㎾ 제품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한다. 올해 안에 10㎾ 연료전지 개발을 완료하고 고용량 건물용 연료전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기반 연구개발 국책과제에도 참여 중이다. 2025년에 개발을 완료해 발전용 고체산화물 연료전지 시장에 참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정 대표는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35.2%의 꾸준한 매출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2020년 매출은 319억원에서 지난해 461억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회사의 영업이익도 49억5645만원에서 61억6600만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34억5708만원에서 32억8400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회사의 총 공모주식 수는 213만6000주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3만2200~4만원이다. 공모 예정금액은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854억원 규모다.

정 대표는 공모자금 사용에 대해 “상장으로 마련된 자금은 생산능력과 시설을 구비하는데 쓸 예정”이라며 “연면적 약 3000평 규모의 공장을 증설하고, 연료전지 모듈과 성능 평가장비 등을 구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회사는 지난 10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다음 달 2~3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과 8~9일 일반 공모 청약을 거친 후 17일 상장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공동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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