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프릴바이오, 기술특례 통해 이달 말 코스닥 입성
13~14일 수요예측 후 19~20일 청약 거쳐 28일 상장

코스닥 상장을 진행 중인 에이프릴바이오가 13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차상훈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온라인으로 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에이프릴바이오 제공
코스닥 상장을 진행 중인 에이프릴바이오가 13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차상훈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온라인으로 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에이프릴바이오 제공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세계적으로 경쟁력 있는 원천기술을 활용해 지속적으로 혁신 신약 후보물질을 개발해 매년 1개 내외의 파이프라인을 기술이전 한다는 목표로 연구개발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자체 신약을 개발하는데 재투자함으로써 RIPCO(Research Intensive Pharmaceutical Company)에서 글로벌 바이오텍 회사로 성장하겠습니다.”

코스닥 상장을 진행 중인 에이프릴바이오가 13일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차상훈 대표이사는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온라인으로 IPO 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성장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프레젠테이션은 송무영 전무가 진행했다.

2013년 설립된 에이프릴바이오는 약물의 반감기(약물의 농도가 정점에서 절반까지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를 늘리는 플랫폼기술 ‘SAFA’(Anti-Serum Albumin Fab)'과 표적 항원에 맞는 항체를 발굴하는 ‘항체라이브러리’(HuDVFab, Human naive Fab antibody library)기술을 활용해  자가면역질환, 염증질환, 암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단백질(항체) 치료제 개발 기업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전세계 유일 단계식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체 라이브러리 기술은 항체 신약 개발에 필수적인 인간 항체를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지속형 단백질 신약 제작이 가능한 SAFA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지속형 기술은 단백질의 체내 지속시간 즉, 반감기를 길게 만들어 약효가 오래 지속되도록 만드는 기술로 약물의 투여 횟수를 줄일 수 있어 환자의 편의성 증대, 제약사의 수익 증대 그리고 환자의 경제적 부담 경감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에이프릴바이오는 두가지 플랫폼 기술을 활용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다양한 구조의 지속형 신약 후보 및 이중결합 항체를 제작하고 있다. 사측에 따르면 이 두 가지 플랫폼을 동시 보유한 바이오텍은 전세계적으로 에이프릴바이오와 벨기에 바이오텍 아블링스(Ablynx) 두 곳 뿐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덴마크계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APB-A1’의 기술이전에 성공했다. 약 5400억원 규모(로열티 제외)다. 국내 비상장 바이오텍 중에서 가장 큰 금액이며 계약금은 국내 바이오 기업 중 3위 수준이다.

현재 APB-A1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1상 진행 중으로 이후 후속 적응증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연내 계약 체결을 목표로 염증질환 치료제 ‘APB-R3’의 기술이전도 준비중이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이번 상장으로 확보한 자금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해 신약후보들의 연구 속도를 높여 개발시간을 단축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신약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우수 인력 유치에도 활용해 지속 성장의 기틀을 마련할 계획이다.

차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을 지닌 항체 및 지속형 단백질 플랫폼 기술을 활용해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회사의 가치를 지속적으로 상승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1년에 1개 내외의 신약후보를 기술이전 한다는 목표로 향후에는 독자적 신약 개발을 이뤄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기술특례 상장을 통해 코스닥에 입성한다. 이번 상장을 위해 공모하는 주식 총수는 162만주다. 공모예정가는 2만~2만3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324억~373억원이다. 수요예측은 13~14일 진행되며, 19~20일 청약을 거쳐 같은 달 28일 코스닥 시장 입성 예정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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