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청, 기간제 여교사 퇴직 처리
남편 "아직도 진심 어린 사과 못받았다"

대구 남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 여교사의 남편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대구 남고생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를 받는 여교사의 남편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대구의 한 고등학교 여교사가 고교생 제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 수사를 받는 가운데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누리꾼이 등장해 억울하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대구 북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기간제 교사로 일한 30대 여성 A씨가 고교2년생 제자 B군과 성관계를 맺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최근 경찰의 수사개시 통보로 사건을 파악했고 학교 측은 기간제 교사인 A씨를 퇴직처리 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에 대한 보호조치도 내려졌다.

이런 가운데 A씨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C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글을 올려 “너무 억울하다. 창피하기도 하고 이혼만 하고 끝내려고 했는데 A씨 집안 사람들의 뻔뻔함과 교육청, 학교 태도에 마음을 바꿨다”며 “아직까지도 집안사람들의 진심어린 사과는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이어 “장모는 연락 두절됐다. A씨는 이 상황에서도 나를 비꼬고 조롱하고 있다”며 “마음을 추스르고 집에 들어온 저에게 '(부인은) 집에 왜 왔냐. 네가  먼저  집을 나갔다. 변호사가  집에 있어도 상관없다고 했다. 나는 나갈이유가 없다. 넌  집에 들어올 자격이 없다'고 했다"면서 "현재도 집에 들어가지 못하고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남편이라고 주장하는 C씨는 지난달 20일 A씨와 B군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게 됐다. A씨가 자정이 넘도록 귀가하지 않아 남편이 연락했고 사고가 발생했다며 경북대 병원 응급실에 입원한 A씨를 찾아갔다.

병명을 들은 C씨는 부인이 다른 남자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추측했다. 이후 A씨의 차량 블랙박스와 모텔 폐쇠회로(CCTV)를 확인한 남편은 두 사람이 모텔에 들어간 뒤 나올때는 부인이 남학생의 부축을 받아 119 구급차에 탑승한 상황을 확인했다.

C씨는 “아내는 기간제 교사이므로 계약 기간이 끝나거나 방학을 하게 되면 처벌은 면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고 있다”며 “아내와 남학생 둘 다 엄중하게 처벌받도록 도와달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