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해상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이 진수됐다. 정조대왕함은 오는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DDG-995)의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말하는 '광개토-Ⅲ 배치-Ⅱ' 1번함이자 해군의 4번째 이지스함이다.
지금까지 한국 해군은 총 3대의 이지스함을 운영해 왔다. 문제는 기존 이지스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할 수 있지만,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질 못했다. 정조대왕함은 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추적해 요격할 수 있는 국내 첫 이지스함으로, 사실상 창과 방패를 모두 갖춘 진정한 이지스함으로 평가된다.
해군은 동급 이지스함을 앞으로 2척 더 건조할 예정이어서 군의 대공방어 능력이 월등하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4월에 함명제정위원회에서 선정된 정조대왕함 명칭이 이날 진수식을 통해 공식 부여됐다.
정조대왕함은 2019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후 지난해 착공식과 기공식을 가졌다. 기존의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보다 600톤가량 만재배수량이 커졌고, 탄도미사일 요격용 수직발사대 능력과 무장력, 스텔스 기능에서도 진일보했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는 약 8200톤으로 세종대왕급보다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지만,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
무엇보다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를 설치해 SM-6 미사일 등 장거리 함대공유도탄과 함대지 탄도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다. 대잠수함전 역량을 보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가 적용돼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향상됐다.
장거리 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 대잠공격 능력도 갖췄다. 추진체계는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전기추진체계(HED) 2대를 추가했다. 정조대왕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된 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에 배치된다.
강동길(소장 진급 예정)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정조대왕함은 세종대왕함급 이지스 구축함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해양영토를 굳건히 지키는 수호신이 될 것”이라며 “해군은 미래 위협과 전장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양강군 건설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정의선이 2년 전 사들인 '보스턴 다이내믹스'… "달 이동기술 핵심역할"
- '수상한 외환거래' 2조→4조→7조… 금감원 전 은행권 점검
- 전차·포·경공격기 등 K-무기 폴란드 수출 25조원 '잭팟' 터졌다
- 현대차, 아이오닉6 가격 5400만원 검토… '보조금 100%' 유력
- 편의점서 자가진단키트 '2+1 행사' 가능한 이유는?
- 강석훈 산은 회장 “대우조선 분리매각 검토… 조선업 차원서 접근해야”
- 식약처, '국산 신기술 혁신제품' 세계 시장 진출 지원
- 대웅제약, '나보타' 성장 힘입어 분기 사상최대 실적
- "학원비 왜 안줘" 홧김에 반려견 죽인 20대 혐의자 벌금형
- 코오롱글로벌, ‘두실역 코오롱하늘채 나인웨스트’ 공급
- [메타센서] 건진법사·관저공사 논란… 연이은 악재에 대통령실 '골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