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28일 울산 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권오갑 HD현대 및 현대중공업 회장, 한영석 부회장, 정기선 사장, 이상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천2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Ⅱ) 선도함'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28일 울산 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권오갑 HD현대 및 현대중공업 회장, 한영석 부회장, 정기선 사장, 이상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천2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Ⅱ) 선도함'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해상에서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1번함인 '정조대왕함'이 진수됐다. 정조대왕함은 오는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돼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에 배치될 예정이다. 

해군과 방위사업청은 28일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8200톤급 이지스 구축함인 '정조대왕함'(DDG-995)의 진수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정조대왕함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말하는 '광개토-Ⅲ 배치-Ⅱ' 1번함이자 해군의 4번째 이지스함이다. 

지금까지 한국 해군은 총 3대의 이지스함을 운영해 왔다. 문제는 기존 이지스함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을 탐지·추적할 수 있지만,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은 갖추질 못했다. 정조대왕함은 해상에서 탄도미사일을 추적해 요격할 수 있는 국내 첫 이지스함으로, 사실상 창과 방패를 모두 갖춘 진정한 이지스함으로 평가된다.

해군은 동급 이지스함을 앞으로 2척 더 건조할 예정이어서 군의 대공방어 능력이 월등하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4월에 함명제정위원회에서 선정된 정조대왕함 명칭이 이날 진수식을 통해 공식 부여됐다.

현대중공업이 28일 울산 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권오갑 HD현대 및 현대중공업 회장, 한영석 부회장, 정기선 사장, 이상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천2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Ⅱ) 선도함'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현대중공업이 28일 울산 본사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엄동환 방위사업청장, 권오갑 HD현대 및 현대중공업 회장, 한영석 부회장, 정기선 사장, 이상균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8천200톤급 한국형 이지스 구축함(KDX-Ⅲ Batch-Ⅱ) 선도함'의 진수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정조대왕함은 2019년 건조계약이 체결된 후 지난해 착공식과 기공식을 가졌다. 기존의 세종대왕급(7600톤급) 이지스함보다 600톤가량 만재배수량이 커졌고, 탄도미사일 요격용 수직발사대 능력과 무장력, 스텔스 기능에서도 진일보했다. 길이 170m, 폭 21m, 경하톤수는 약 8200톤으로 세종대왕급보다 전체적인 크기가 커졌지만, 적의 공격으로부터 함정을 보호하는 스텔스 성능은 강화됐다.

무엇보다도 한국형 수직발사체계-Ⅱ를 설치해 SM-6 미사일 등 장거리 함대공유도탄과 함대지 탄도유도탄을 탑재할 수 있다. 대잠수함전 역량을 보면 국내 기술로 개발한 첨단 통합소나체계가 적용돼 잠수함과 어뢰 등 수중 위협에 대한 탐지 능력이 향상됐다. 

장거리 대잠어뢰와 경어뢰를 탑재해 적시 대잠공격 능력도 갖췄다. 추진체계는 기존 가스터빈 엔진 4대에 전기추진체계(HED) 2대를 추가했다. 정조대왕함은 시험평가 기간을 거쳐 2024년 말 해군에 인도된 후, 전력화 과정을 마치고 실전에 배치된다.

강동길(소장 진급 예정) 해군본부 기획관리참모부장은 “해상기반 기동형 3축 체계의 핵심전력인 정조대왕함은 세종대왕함급 이지스 구축함에 비해 향상된 성능을 바탕으로 해양영토를 굳건히 지키는 수호신이 될 것”이라며 “해군은 미래 위협과 전장환경의 변화에 대비한 첨단과학기술 기반의 해양강군 건설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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