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급 공무원 발언·텔레그램 메시지 유출 등으로 반발 심화
원내대표직은 유지 전망…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 원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직무대행직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31일 권 원내대표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통해 “직무대행으로서 역할을 내려놓을 것"이라며 "조속한 비대위 체제로의 전환에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이 엄중한 위기에 직면했고 국민의 뜻을 충분히 받들지 못해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러 최고위원 분들의 사퇴 의사를 존중한다. 하루라도 빠른 당의 수습이 필요하다는데 저도 뜻을 같이한다”고 전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29일 배현진 최고위원 사퇴를 시작으로 당 안팎에서 비대위 전환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같은 날에는 초선의원 32명이 배 최고위원의 사퇴 직후 성명서를 내고 “최고위원직을 던진 결단을 존중하며 신속한 비대위 전환을 촉구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난 8일 당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해 ‘6개월 당원권 정지’ 중징계 결정을 내린 이후 당 대표 직무대행을 맡아 집권 여당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대통령실 채용 논란과 관련한 ‘9급 공무원’ 발언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메시지 유출’ 사태 등으로 당내 반발에 직면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도 비대위 전환 요구에 따라 사퇴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직무대행직에서는 물러나고 원내대표직은 유지할 전망이다. 그는 윤석열 정부 입법 과제를 뒷받침하고 국정동력을 끌어올리는데 집중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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