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직 대부분 관리·연구직 전환, MS·애플 등 참고
공정 완전 자동화, 업계 스마트팩토리 전환에 영향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무인공장을 도입할 계획을 공개했다. 신규 채용도 생산직 대신 연구와 관리 쪽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서울와이어DB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무인공장을 도입할 계획을 공개했다. 신규 채용도 생산직 대신 연구와 관리 쪽으로 늘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지=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삼성전자가 2030년 기계로만 가동하는 무인공장을 설립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국내 인구절벽이 가팔라지면서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전담팀도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2일 이르면 2030년부터 도입 부담이 적은 사업장부터 무인공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신규 채용도 생산직보다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꿀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비용 효율화 측면에서도 생산 인력 의존도를 낮추는 것은 언젠가는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기존 삼성전자와 국내 대기업들은 제조업 기반으로 성장하면서 인력 확보를 중요한 요소로 봤다. 이 공식이 인공지능(AI) 관련 산업으로 전환되면서 변혁을 맞고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등 주요 경쟁사들은 인력 확보보다 효율화에 방점을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의 디지털 전환(DX)도 영향을 끼쳤다. 국내에서도 스마트팩토리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팩토리 도입이 10년 가량 이어져 업계에 안착했고 기술력도 올라갔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선제적으로 무인공장 도입을 준비하면서 국내 기업 전반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일자리 감소에 대한 우려도 나왔으나 오히려 인구절벽에 대한 대응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로봇시장도 확대되면서 이에 대한 부가적인 수요도 높아질 것이란 기대도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츠앤드마켓츠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로봇시장은 지난해 141억1600만달러에서 2026년 288억6500만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향후 AI와 결합한 지능형 로봇 수요까지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기존과 다른 인력 채용이 확대되면서 생산인력이 줄겠지만 반대 급부로 로봇의 생산성과 효율성을 관리하는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며 “인력 채용구조 변경과 더불어 로봇 관련 산업도 전망이 밝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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