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사자'에 기관이 5900억대 순매도
코스닥 0.40% 소폭 하락하며 800선대 유지

2일 코스피가 지난달 29일 2450선을 회복한 이후 2거래일만에 2430선대로 후퇴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7원 오른 1304.7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2일 코스피가 지난달 29일 2450선을 회복한 이후 2거래일만에 2430선대로 후퇴했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7원 오른 1304.7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미·중 갈등 확대 우려와 기관의 순매도에 밀려 2430대로 내려앉았다. 

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63포인트(0.52%) 하락한 2439.62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5포인트(0.05%) 내린 2451.00으로 시작, 장중 2420선(2428.76)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낙폭을 줄였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5억4000만주, 거래대금은 7조14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921억원, 2961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5955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037억원으로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 증시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 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인한 미·중 갈등이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중 갈등이 확대되자 중국과 홍콩, 대만 증시가 급락하며 전반적인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했다”며 “경기둔화가 현실화하고 있는 와중에 미·중 갈등이 증폭되자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1.62%), 통신업(-1.35%), 서비스업(-1.34%), 종이·목재(-1.22%), 화학(-1.21%), 의약품(-1.18%), 증권(-1.16%), 의료정밀(-1.08%), 전기가스업(-0.98%), 기계(-0.88%), 금융업(-0.83%), 운수창고(-0.59%), 유통업(-0.56%) 등 대부분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기아(1.00%), 삼성전자(0.65%), 현대차(0.26%)는 올랐고 삼성SDI(-1.89%), 삼성바이오로직스(-1.37%), SK하이닉스(-0.62%), LG에너지솔루션(-0.60%), LG화학(-0.49%)은 내렸다. NAVER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240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615개다. 보합은 73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이날 0.40% 소폭 하락하며 804.34에 마감했다. 이날 미중 갈등 확대 우려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약세를 보였다. 사진=김민수 기자
코스닥은 이날 0.40% 소폭 하락하며 804.34에 마감했다. 이날 미중 갈등 확대 우려가 시장 전체에 영향을 미치며 약세를 보였다. 사진=김민수 기자

코스닥은 전날보다 3.27포인트(0.40%) 내린 804.34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0.08포인트(0.01%) 오른 807.69로 개장했으나 곧바로 하락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한때 790선(799.36)까지 밀리기도 했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8억9000만주, 거래대금은 6조43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이 152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02억원, 49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972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장비(-1.45%), 섬유·의류(-1.33%), 종이·목재(-1.33%), 반도체(-1.14%), 디지털컨텐츠(-1.09%), 일반전기전자(-1.04%), IT H/W(-0.85%), 기타서비스(-0.82%), IT종합(-0.79%), IT S/W·SVC(-0.73%), 기타 제조(-0.73%), 컴퓨터서비스(-0.66%) 등은 약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HLB(3.26%), 스튜디오드래곤(2.82%), 카카오게임즈(0.20%), 알테오젠(0.16%)는 상승했고 에코프로비엠(-1.72%), 천보(-1.15%), 셀트리온제약(-0.96%), 엘앤에프(-0.79%), 펄어비스(-0.57%), 셀트리온헬스케어(-0.28%)는 하락했다. 

유일로보틱스(29.92%), 아스플로(29.81%), 까스텔바작(29.59%)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유일로보틱스는 삼성전자가 무인공장을 도입한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삼성전자는 생산 인력을 투입하지 않고 기계와 로봇만으로 공장을 운영하는 무인공장을 2030년 도입할 계획이다.

아스플로가 무상증자 권리락에 따른 착시효과로 매수가 몰리며 강세였다. 아스플로는 보통주 1주당 2주를 배정하는 무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지난달 19일 공시했다. 신주 배정기준일은 오는 3일이며 신주 상장예정일은 19일이다.

까스텔바작은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가격 인상 전망에 급등했다. 이날 뉴욕 국제선물거래소(ICE)에 따르면 면화(원면) 7월 만기 선물 가격은 파운드당 1.5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올해 들어서만 33% 증가하며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에 패션뷰티업계가 연초 한 차례 가격 인상에 이어 2차 물가인상을 단행한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3개를 포함해 43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968개다. 보합은 100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상승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7원(0.05%) 오른 1304.7원에 마감했다. 

아시아를 순방 중인 펠로시 하원 의장이 이날 대만을 방문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미·중 갈등이 고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