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사업 실적도 빛나, 반도체 소재부문 실적 '사상최대'

두산이 올해 2분기 매출 4조원, 영업이익 3600억원대 호실적을 거뒀다.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 자체사업 실적 호조 덕분이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두산이 올해 2분기 매출 4조원, 영업이익 3600억원대 호실적을 거뒀다.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 자체사업 실적 호조 덕분이다. 사진=두산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두산이 29일 자회사들의 안정적인 성장세로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4조3494억원, 영업이익 3679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1% 늘었고, 영업이익도 40.4% 증가했다. 

당기순손실의 경우 134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자회사의 메카텍 매각 관련 중단손실 등 일회성 영업외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1200억원 수준이다.

두산밥캣과 두산에너빌리티의 성적이 빛났다. 두산밥캣은 두산산업차량 인수를 비롯한 ▲제품 가격 인상 ▲부품 수급 이슈 완화 ▲마케팅 비용의 효율 향상 등의 결과로 매출액 2조2184억원, 영업이익 309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3%, 121% 증가했다.

사명을 변경하고 친환경사업을 강화하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5.94% 증가한 3283억원, 매출은 3조8347억원으로 60.97% 늘었다. 국내외 대형 설계·조달·시공(EPC) 프로젝트의 매출 증가와 자회사의 호실적 영향이다.

두산퓨얼셀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742억원, 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주 재개로 매출이 증대됐다. 또한 제품 믹스 개선과 일회성 비용 감소로 영업이익은 흑자를 거뒀다.

두산 자체사업 실적의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은 3402억원, 455억원이다. 회사는 전자BG는 하이엔드 제품 확대와 수익성 관리가 실적 호조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반도체 소재부문에서는 사상 최대 실적을, 물류자동화, 협동로봇, 수소드론 등 신사업분야도 성장세를 보였다.

두산은 하반기 사업 관련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에너빌리티 부문(해외 자회사 포함 관리 기준)의 상반기 수주 규모는 1조원에 달했고, 사우디 주단조공장, 독일 폐자원에너지화 플랜트, 제주한림해상풍력 기자재 공급과 장기유지보수 계약 등으로 3조2620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회사는 올해 수주 규모를 총 7조9000억원으로 예상했다. 현재 수주 가능성이 높은 On-hand 프로젝트(중동 해수담수화·복합화력·이집트 원전)가 2조2000억원 규모다.  기자재, 서비스 등을 포함한 해상풍력, 소형모듈원전(SMR) 등 수주 관리로 목표 달성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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