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표 엇갈려… 주택 흔들리고 산업생산은 증가
월마트·홈디포 등 주요 소매업체는 실적 호조 발표
국제유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보다 내려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물가 정점 기대에 급등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6.24%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6.58%, 6.84% 상승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물가 정점 기대에 급등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한주간 6.24%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6.58%, 6.84% 상승했다. 사진=뉴욕증권거래소(NYSE)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혼조로 마감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39.57포인트(0.71%) 오른 3만4152.01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8.06포인트(0.19%) 뛴 4305.20으로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 대비 25.50포인트(0.19%) 내린 1만3102.55로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이날 혼조로 출발했다. 현지시간으로 17일 발표 예정인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주시하면서 관망 양상이 짙었다.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7월 신규주택 착공 건수는 144만6000채다. 전월대비 연율 기준 9.6% 감소했다. 감소폭이 시장 예상치(2.5% ↓, 152만채)보다 크다. 신규주택 허가 건수 또한 전월대비 1.3% 감소한 167만4000채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 긴축으로 인해 미국의 주택담보대출(모기지) 금리가 급등세다. 현재 미국의 30년 만기 고정 모기지 금리는 5%를 넘겼다. 이에 미국 주택 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준이 이날 발표한 미국의 7월 산업생산은 계절 조정 기준 전월대비 0.6% 증가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 예상치인 0.3% 증가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3.9% 늘었다.

주요 소매업체는 실적 호조를 알렸다. 개장 전 발표된 월마트 실적은 예상을 넘었다. 월마트는 올해 2분기 1528억60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 시장 전망치(1508억1000만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월마트 주가는 이날 5.11% 상승했다.

홈디포는 2분기 매출액이 437억9000만달러를 기록, 시장 전망치(433억6000만달러)를 넘었다고 전했다. 주당순이익은 5.05달러로 이 또한 예상치(4.94달러)를 상회했다. 이에 힘입어 홈디포의 주가 또한 4.07% 올랐다.

종목별로 버크셔 해서웨이B(1.26%), 아마존(1.12%), 쿠팡(0.94%), 월트 디즈니 컴퍼니(0.56%) 등이 상승했다.

반면 TSMC(-1.77%), 팔란티어 테크놀로지(-1.72%), 넷플릭스(-1.37%), 엑슨모빌(-0.93%), 마이크로소프트(-0.89%), 엔비디아(-0.80%), AMD(-0.80%), 메타(-0.79%), 인텔(-0.41%), 알파벳A(-0.31%), 알파벳C(-0.30%), 트위터(-0.22%), 애플(-0.09%) 등이 하락했다.

니콜라 코퍼레이션(2.68%), 리비안(2.55%), 루시드 모터스(0.91%) 등 주요 친환경차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나타낸 가운데 테슬라(-0.89%)만 소폭 내렸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3.2%(2.88달러) 떨어진 86.5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1개월 전인 1월25일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8.40달러(0.5%) 하락한 온스당 1789.70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5일 이후 최저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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