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해외주식 투자에 대해 국내주식과는 다른 투자환경, 위험요소 등을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서울와이어DB
금융감독원이 2030 세대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해외주식 투자에 대해 국내주식과는 다른 투자환경, 위험요소 등을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사진=서울와이어DB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금융감독원이 2020년 이후 20·30대를 중심으로 크게 증가한 해외주식 거래를 두고 고위험 상품 투자에 유의할 것을 당부했다. 국내주식과는 다른 투자환경, 위험요소 등을 이해하고 투자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해외주식 계좌는 총 491만좌로 2019년 80만좌 대비 6배 증가했다. 

특히 정보 탐색에 익숙하면서 위험 성향이 높은 20·30대의 계좌수 증가가 많았다. 20대는 2019년 대비 계좌수가 100만좌 이상 늘었고 30대는 120만좌 이상 급증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고위험 상품에도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을 보인다. 올해 상반기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상위 10개 종목 중 3개는 레버리지형 상품이었다. 

나스닥100 지수 일간 변동 폭의 3배를 따라가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TQQQ는 개인 투자자 순매수액이 테슬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3위와 10위는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빅테크 기업 지수를 따라가는 레버리지형 상품이다.

국내 ETF에는 없는 고배율(3배) 레버리지 ETF 등 단기 변동성이 큰 상품에 집중되는 모습도 포착됐다.

지난해 개인 투자자의 거래 상위 50개 ETF·ETN 상품 중 3배 레버리지(인버스 포함) 거래액 비중은 60.2%에 달한다. 올해 1분기에는 이 비중이 78.5%로 더 늘었다.

금감원은 “레버리지 ETF의 경우 매우 높은 가격 변동위험뿐만 아니라 수익률 복리효과와 같은 투자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며 “특히 가격 등락 폭 제한이 없는 해외 증권시장에선 레버리지 상품의 가격 변동성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해외주식 투자가 환변동 리스크, 결제일 차이, 거래수수료, 양도소득세, 배당소득세 등을 확인하고 투자 시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해외투자 시 미디어나 SNS를 통한 간접 정보에만 의존하기 보다는 기업의 재무제표, 주요사항보고서 등 주요 공시를 확인해 투자 판단에 활용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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