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공매도 실태 점검의 일환으로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대상 수시 검사를 실시한다. 사진=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이 공매도 실태 점검의 일환으로 모건스탠리, 메릴린치 등 외국계 증권사 대상 수시 검사를 실시한다. 사진=금융감독원

[서울와이어 박정아 기자] 금융감독원이 공매도 거래가 집중된 증권사인 모건스탠리 등 외국계 증권사 검사에 들어갔다.

2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모건스탠리에 대한 수시 검사에 착수했다. 모건스탠리는 공매도 물량 1위로 알려진 외국계 증권사다. 이어 금감원은 추석 전까지 메릴린치에 대한 수시 검사도 실시한다. 메릴린치는 공매도 매매 비중이 2위 수준이다. 

최근 한 달간 투자자별 공매도 거래 비중을 보면 외국인(72%), 기관(25%), 개인(3%) 순이다. 지난 24일 기준 코스피 공매도 대량보유자(상장주식수 대비 공매도 잔고 0.5% 이상)는 총 72곳이다. 이중 모건스탠리가 28곳, 메릴린치가 20곳으로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이번 외국계 증권사 대상 검사는 공매도 실태 점검의 일환이다. 금감원은 최근 공매도 엄단 의지를 강조하고 있다. 이번 주 안에 ‘공매도조사팀’을 신설·가동해 불법공매도를 신속하게 조사하고 불법·불공정 행위를 엄정히 처벌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불법공매도 조사 강화뿐만 아니라 공매도 시장 실태에 관한 감독과 검사 역량을 집중해 운영상 왜곡된 부분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6일 이복현 금감원장은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주식 하락 국면에서 공매도가 집중된 기관, 증권사에 대한 실태 점검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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