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20·30대가 전세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은행에서 빌린 돈이 10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가 전세대출의 지표 금리가 되는 코픽스지수(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발표하는 가운데, 7월 코픽스는 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출자들의 이자 부담도 급격히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날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권 전세자금대출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20·30대가 은행에서 빌린 전세대출 잔액은 96조3672억원이다. 작년 말보다 2조1915억원(2.3%) 증가했다.
20·30대의 은행 전세대출 잔액은 빠르게 늘고 있다. 전셋값 상승 여파에 전세자금의 상당 부분을 빚으로 충당하면서 20·30대의 은행 전세대출 잔액은 2019년 말 54조7381억원, 2020년 말 76조1787억원, 2021년 94조1757억원으로 늘었다.
전국은행연합회는 이날 오후 3시 7월 코픽스지수를 발표한다. 지난달 통계 발표 이래 최대폭(0.4%포인트)으로 상승했던 코픽스는 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코픽스에 연동되는 전세대출 금리도 당분간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코픽스는 신한·우리·SC제일·하나·국민·한국씨티·농협·중소기업은행 등 8개 은행의 자금조달금리를 가중평균해 산출한다. 이날 발표되는 코픽스는 당장 17일부터 반영된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오름폭이 그대로 주담대 변동금리에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 6월 기준 2.38%(신규 취급액 기준)로 1년 전(0.92%)보다 1.46%포인트 올랐다.
변동금리 비중이 높은 전세대출 역시 대부분 코픽스를 지표금리로 쓴다. 덩달아 오를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현재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금리 상단은 각각 7%, 6%를 향해 가고 있다. 지난달 시중은행의 분할상환식 주담대 금리는 3.87~6.26%였고, 같은 달 한국주택금융공사 전세자금보증을 담보로 한 시중은행 전세대출의 가중평균금리는 3.27~5.2%였다.
이에 더해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점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연말 기준금리가 연 2.75%~3%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빚더미에 올라 앉은 대출차주들의 입장에선 금리 급등이라는 악재만 남은 상황이다. 진 의원은 "전세대출 금리 폭등에 따른 이자 부담 증가로 금융취약계층의 주거환경이 악화할 수 있다. 실수요자의 주거비 부담을 덜어주는 정책을 적극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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