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당시 '다음 작품엔 뼈를 갈겠다' 각오 다져
군 제대 다음 날부터 '사냥개들' 촬영할 정도로 열정
액션 위해 매일 도시락 싸서 4끼 식사하며 10kg 증량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복싱으로 갈고 닦았던 주먹이 전부인 두 청년이 거대 불법 사채 세계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 '사냥개들'. 드라마는 우도환, 이상이의 경쾌한 청춘 케미와 무게감을 잡아주는 베테랑 배우들의 호연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공개 2주 차에 넷플릭스 글로벌 TOP TV(비영어) 부문 정상에 오르며 저력을 보여줬다.

'사냥개들'은 청년 수사 액션으로 흥행 돌풍을 일으킨 전작 '청년경찰' 부터 한국형 판타지 오컬트 '사자' 등을 통해 청춘 버디의 콤비플레이와 성장을 다뤄온 김주환 감독의 첫 시리즈 도전작이다. 김 감독은 복싱을 기반으로 한 타격감 넘치는 통쾌한 액션을 녹여냈다. 특히 동명의 원작인 웹툰을 팬데믹 현실과 캐릭터의 성장 스토리에 관전 포인트를 맞춰 각색했다.

우도환은 군 제대 바로 다음 날부터 '사냥개들'의 촬영에 돌입할 만큼 열정을 보여줬다. 우도환이 극중 열연한 '건우'는 우직한 복서의 심장과 주먹은 오직 복싱에만 쓰겠다는 일념을 지닌 순수한 청년 복서이지만 어머니가 사채꾼들의 사기에 휘말리게 된 뒤 친형제 같은 '우진'과 함께 거대한 악의 세력에 맞서 응징의 훅을 날리는 캐릭터다.

배우 우도환. 사진=넷플릭스 제공
배우 우도환. 사진=넷플릭스 제공

"군 복무하는 동안에도 꾸준히 몸 관리를 했는데 ''사냥개들'을 하려고 매일매일 열심히 운동했구나'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작품엔 뼈를 갈겠다'는 마음으로 작품 생각만 했고 그 마음을 '사냥개들'에 쏟게 됐죠. 그 시간이 없었다면 이만큼까지 못 했을 것 같아요."

그는 "작품 공개 후에는 '잘 될 거야'라는 생각만 했는데 많은 분이 좋아해 주셔서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그렇다고 해서 '세계 1위가 되어야 한다'는 마음은 아니었는데 힘들었던 만큼 우리의 노고와 작품에 참여하신 많은 분의 수고가 전달된 것 같아 많은 분의 사랑뿐만 아니라 좋은 결과로 보답받은 기분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촬영 후반부 기간이던 지난해 5월 주연배우 중 한 명인 김새론의 음주운전 사고로 인해 '사냥개들'은 공개를 무기한 연기했다. 결국 촬영이 끝난 지 1여 년 만에 공개가 확정됐다. 우도환은 이 시기를 놓고 '재입대하고 싶었다'라고 토로할 만큼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그렇기에 공개 후 받은 성적과 호평은 남다르게 다가온다.

'사냥개들'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사냥개들' 스틸. 사진=넷플릭스 제공

우도환은 복싱 유망주이자 홀어머니와 사는 소년 가장이지만 항상 밝고 차분하며 감정 동요가 없는, 착하고 좋은 마음을 가진 '맑은 영혼', '순수 영혼' 그 자체인 '건우'를 연기하기 위해 어눌하면서도 악의가 전혀 없는 착한 말투를 연습했다.

"'건우'의 어눌한 말투를 표현하는 게 어려운 부분 중 하나였어요. '건우' 특유의 순수함을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눈빛부터 신경 썼어요. 그 외에도 걸음걸이, 서 있을 때의 자세, 호흡, 리액션 등 사소한 것 하나하나 많이 생각했습니다."

김주환 감독은 전작 '청년경찰'에 비해 5배 넘는 액션 장면을 촬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도환은 장면마다 공들인 액션의 완성을 위해 매일 도시락을 싸서 하루에 네 끼 식사를 해결하며 10kg을 증량했다. 청년 복서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피땀 어린 준비를 했으며 극중에서도 점점 달라지는 그의 몸을 볼 수 있다.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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