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와이어 천성윤 기자]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와 BMW의 수입차 판매 1위 레이스가 막바지를 향해 간다. 격차는 1390대로 초박빙 상황이다.
BMW는 현재 1위 자리를 지키기 위한 방어태세를 강화한다. 전략병기이자 출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신형 5시리즈와 7시리즈에 할인 불씨를 붙이며 막판 1위 수성에 총력을 쏟는다.
지난해까지 1위를 차지했던 벤츠는 이런 상황을 심각히 여긴다. 현 상황대로라면 8년 만에 올해 수입차 1위 위치가 바뀔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사실상 노세일 정책으로 콧대가 하늘같이 높던 벤츠가 파격 할인을 진행하는 배경이다.
마치 스포츠 경기를 보듯 재밌는 싸움이다. 하지만 누가 이기든 가격 신뢰도는 떨어질 것이 자명하다. 연말 할인 특수가 연례 행사가 되며 원래 가격을 주고 산 소비자만 억울해진다.
중고차업계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딜러사의 가격할인은 중고차 가격에도 영향을 발휘해 시장 교란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
이같은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의미 있는 결과를 내는 게 업계 입장에선 중요할 것이다. 특히 본사에 보고해야 하는 수입차업체의 숙명에 실적이란 곧 경영진의 미래다.
수입차업계 가격 할인은 오래전부터 이어져온 논쟁이다. 특히 아우디가 심했다. 아우디는 사실상 1년 상시할인을 진행해 권장소비자가를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여러 변수가 있었지만 아우디가 높은 품질에도 판매량 3위권으로 튕겨나간 까닭엔 할인으로 인한 브랜드 가치 하락이 한몫했다.
BMW의 5시리즈는 현재 500만원 할인이 기본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이달 중순이면 추가 할인이 들어갈 것이라고 한다. 일각에선 1000만원 할인도 예상한다. 5시리즈의 50만~100만원 할인을 확인한 게 불과 한달 전이다.
벤츠는 말할것도 없다. 할인이 거의 없기로 유명한 E클래스가 일부 모델을 최대 1760만원을 할인한다. 고무줄 같은 할인이 따로 없다. 수입차업체의 실적 경쟁에 가격 신뢰도는 떨어져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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