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1억원 돌파…연내 4억원 가능성도 제기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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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와이어 서동민 기자]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의 가격이 11일 업비트 기준 사상 최초로 1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초 5700만원에서 약 77% 오른 수준이다. 12일 오후에도 1억78만원에 거래되며 연일 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이다.

비트코인이 급등하는 원인으로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와 다음달 예정된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꼽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출시한지 두 달 만에 약 20만개의 비트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파이낸셜타임스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총자산 규모가 127억달러(약 16조700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또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는 4월 20일 전후로 발생할 전망이다. 지난 세 번의 반감기마다 비트코인의 가격은 크게 뛰어오른 바 있다.

최근 영국 규제당국이 가상자산 연계 상장지수채권(ETN)을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도 상승세를 부추겼다. ETN은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추종하도록 설계된 파생금융상품으로,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상장되어 거래된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11일 가상자산 ETN 등록을 신청하면 이를 반려하지 않겠다고 밝히며, 다만 이 거래는 기관투자자들에게만 허용된다고 선을 그었다. 런던증권거래소도 같은 날 는 2분기부터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ETN의 상장 신청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1억원을 넘어 2억원, 많게는 4억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앞서 비트코인 1억원 돌파를 예견했던 영국 대형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는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까지 20만달러(약 2억6000만원)로 오를 것”이라는 보고서를 냈다. 미국 투자은행 번스타인도 내년에 최대 15만달러(약 1억980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스트셀러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6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올해 비트코인이 30만달러(약 4억원)를 돌파할 것이라며 “늦기 전에 단 500달러라도 비트코인에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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