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체계 다양성, 최대 강점… "빌전 달성 발판 삼는다"
미중 대립 등 수요 급증, 대형 ‘잭팟’ 올해도 이어질 듯
정부, 기술 경쟁력 강화 뒷받침·원스톱 수출 지원 약속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지속됨에 따라 국내 방산기업들의 수혜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해외에서 초대형 수주 낭보가 잇따르는 등 국내 기업들이 가진 경쟁력은 충분히 입증됐다. 올해도 중동, 유럽 등에서 초대형 잭팟이 터질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해외 수출시장을 넓혀가는 방산기업들의 활약상을 살펴봤다. [편집자주]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지난해 한국의 방위산업 수출은 약 140억달러를 기록 2년 연속 ‘세계 톱 10’ 국가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적 안보 위기가 가중된 상황에 무기 수요가 증가하면서 방산 기업들의 존재감도 커졌다.

지난해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 미디어데이에서 KF-21전투기가 시범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지난해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내 최대 항공우주·방위산업 전시회 '서울 ADEX 2023' 미디어데이에서 KF-21전투기가 시범비행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글로벌 방산시장 잡는다”… 수출 목표는 200억달러

올해는 글로벌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 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정부는 무기 수출 지원을 뒷받침할 계획으로 2027년 글로벌 4대 방산 강국 도약을 목표로 세웠다.

그간 기업들은 수출 무기 다변화와 시장 확대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는 목표 달성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새계 방산시장에선 미국의 영향력이 독보적이다. 러시아와 프랑스 그 뒤를 잇는다. 이후 국가 순위에선 차이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한국의 입지를 고려하면 4위권 내 진입은 시간 문제라는 게 관련 업계 중론이다. 

당장 정부가 올해 잡은 방산 수출 목표액은 200억달러다. 방산시장 4강진입에 기업별 지원에 속도를 낼 계획으로 범정부 차원에 원스톱 지원을 강화하는 ‘한국형 수출지원체계’도 구축된다.

이미 대규모 계약을 체결한 폴란드를 비롯해 유럽과 중동지역 이외에도 수조원대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으며, 동남아시장도 수출 확대가 기대되는 곳 중 하나다. 

이에 정부도 무기체계 공동 개발·공동 수출을 위한 과제도 본격 착수해 국내 방위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미래 글로벌시장 진출에 발판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기업들도 이같은 정부 지원에 힘입어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올해 20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함정 건조 노하우를 보유한 조선사들은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정부는 올해 20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잡고 있으며, 함정 건조 노하우를 보유한 조선사들은 목표 달성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사진=한화오션 제공 

◆정부 지원 속 육해공 포괄 공격적 수주행보 기대

방산 수출 4대 강국 도약엔 함정 건조 노하우를 보유한 조선사들도 힘을 보탠다. 육해공을 아우르는 무기체계 솔루션을 보유한 만큼 수출을 위한 투자와 지원이 충분히 이뤄진다면 파급력은 무시할 수 없다.

방산 수출 비전 달성 과정에서 미중 대립 등 세계 곳곳에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방산업계도 2027년 글로벌 무기체계 수출 4강에 진입하기 위한 행보에 가속 폐달을 밟았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렸던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서울ADEX 2023)에서는 K-방산의 최첨단 신무기가 대거 공개됐다.

사상 최대 규모로 개최된 전시회에선 현대로템, 기아, 한화,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한항공, 풍산 등 국내를 대표하는 간판 기업들이 참여해 각사가 보유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행사에서 각 기업들은 수촐의 물꼬를 트기 위한 마케팅에 집중했고 그 결과 수주 잭팟이 연이어 터졌다. 업계에서는 올해의 경우 지난해 이상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이 기술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 상태로 주목도가 올라가는 무인화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최대 강점은 여러 무기체계를 보유했다는 점으로 수출 저변 확대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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