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GBP510', 긍정적 면역반응·안전성
압타바이오 치료제 'APX-115', 미국 임상2상 환자 투약 시작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절 독감과 같은 패턴을 보여 완전 퇴치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아놀드 몬토 미시간대학교 감염병학과 교수는 8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코로나19가 계절성 독감이 될 지 단정할 수 없으나 현재까지 패턴을 보면 계절성 독감으로 자리 잡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내 바이오업체들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속도를 내 주목 받고 있다.
◆GBP510, 투약군 99% 이상에서 코로나19 중화항체 형성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5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GBP510’은 임상1·2상 결과에서 긍정적인 면역반응과 안전성을 보였다. 임상3상은 대상자를 약 4000여명 확보하는 등 진행이 순조롭다.
GBP510 임상1·2상은 고려대 구로병원 등 14개 기관에서 건강한 성인 328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임상 결과 투약군 99% 이상에서 코로나19 중화항체가 형성됐다. 중화항체는 체내에 들어온 바이러스를 무력화하는 항체다. 투약 2주 뒤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중화항체가 완치자 대비 약 3.6~13.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면역 반응이 떨어지는 65세 이상 고연령층에서도 높은 중화항체 유도 수준이 확인돼 기존 코로나19 백신과 유사하거나 보다 우수한 면역원성이 확인됐다. GBP510 투약과 관련된 중대한 이상반응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아 충분한 안전성을 확보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현재 국제백신연구소와 함께 유럽·동남아 등에서 임상3상을 위한 국가별 승인 과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8월 첫 투약과 함께 임상3상을 시작했다. 모집된 임상 대상자는 4000여명이다. 회사는 내년 상반기 GBP510에 대한 국내 보건당국의 신속허가를 받고 세계보건기구 사전적격성평가 인증과 해외 국가별 긴급사용허가도 획득할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임상3상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빠르게 GBP510 개발을 완료해 팬데믹 극복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APX-115’ 코로나19 진단 후 14일 이내 환자까지 포함해 시험
압타바이오는 지난달 21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APX-115’의 미국 임상 2상 환자 투약을 시작했다.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재택치료가 확대되는 등 먹는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커 주목된다.
이번 임상 2상은 지난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임상시험계획(IND) 승인에 따라 미국 내 9개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개인별 투약기간은 1일 1회씩 14일이다.
압타바이오는 화이자사와 머크앤드컴퍼니사의 경구용 치료제와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화이자 경구용 치료제 ‘팍스로비드’는 증상 발현 후 3일 이내, 머크앤드컴퍼니 ‘몰누피라비르’는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 또는 확진 판정 후 즉시 복용해야 한다. 반면 ‘APX-115’는 진단 후 14일 이내 환자까지 포함해 시험을 진행한다.
전 세계 백신 접종자 가운데는 돌파 감염이 되었음에도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확진 판정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다. ‘APX-115’은 복용 시작 시점을 ‘팍스로비드’와 ‘몰누피라비르’ 보다 늦춰 코로나19 치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압타바이오 관계자는 “‘APX-115’는 투약 기간이 길지 않아 연내 데이터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 진행 결과에 따라 긴급 사용승인과 기술이전을 준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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