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제공

[서울와이어 주해승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경북 울진과 강원 삼척 LNG 생산기지 본부를 방문해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으로부터 산불 방호대책을 보고받고 산불 종료시까지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삼척 산불 피해현장을 잇달아 방문해 사고현황을 확인하고 이재민 지원 및 방호대책 등을 점검했다.

한국가스공사 삼척기지본부는 국가 주요 산업시설로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는 곳이다. 지난 4일 울진에서 강풍을 타고 번진 삼척 산불은 삼척생산기지로부터 불과 2㎞ 떨어진 곳까지 확산됐었지만 산림·소방당국이 간신히 방어선 구축에 성공하면서 고비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울진 산불현장에서 한울원전 확산 저지를 위해 사용됐던 35만리터급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이 삼척 LNG 생산기지 인근으로 배치되기도 했다. 현재 불길이 잡히면서 소강 상태에 접어들어 삼척생산기지 인근은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한국가스공사와 소방당국은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진 산불피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을 만나 위로하고 피해상황과 이재민 지원대책 등을 점검했다. 우선 문 대통령은 이재민대피소로 활용되고 있는 울진국민체육센터를 찾아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지원을 약속했다. 

이어 울진군 신화2리 화재현장으로 이동한 문 대통령은 울진군 안전건설국장으로부터 사고 수습과 주민지원 계획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대본을 중심으로 신속한 산불 진화를 위해 기관과 지자체가 보유한 헬기 등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하고 재발화가 되거나 인근 지역으로 번지지 않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 위로를 전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재민 등 피해 주민들에게 임시조립주택 등의 주거 지원, 영농철 영농지원 대책 등 생계와 생활 안정을 위한 조치를 즉시 검토해 시행하라"며 "추가적인 산불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긴급 점검과 대국민 홍보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하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오전 11시17분쯤 경북 울진군 북면 두천리 야산에서 일어난 산불은 강풍을 타고 북상해 강원 삼척까지 번져 사흘째 동해안 일대를 위협하고 있다. 산림당국에 따르면 현재 울진·삼척 산불로 인해 산림 1만1711ha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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