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시사
국제유가 급등… WTI 4월물 110달러대서 거래 마쳐
보잉, 중국서 여객기 추락 소식에 3%대 하락 마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이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1.94포인트(0.58%) 떨어진 3만4552.99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94포인트(0.04%) 내린 4461.18로, 나스닥종합지수는 55.38포인트(0.40%) 하락한 1만3838.46으로 장을 끝냈다.

이날 뉴욕 3대 지수는 장 초반 상승 출발 했으나 이내 하락으로 돌아섰다. 파월 의장의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콘퍼런스 연설의 영향이다.

파월 의장은 이날 콘퍼런스에서 “노동시장이 매우 강력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면서 “일반적인 조치를 넘어 더 긴축이 필요하다고 결정한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준금리를 앞서 3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때처럼 0.25%포인트가 아니라 0.5% 올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더불어 미국과 영국에 이어 유럽연합(EU) 국가들도 러시아 에너지 제재에 동참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 혹은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상황에서의 성장 둔화)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다.

주요 종목은 등락이 엇갈렸다. 엔비디아(1.06%), 애플(0.85%), 아마존(0.15%) 등이 상승했고, 메타(-2.31%), 넷플릭스(-1.58%), 트위터(-0.87%), 마이크로소프트(-0.42%), 알파벳(-0.24%)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보잉(-3.59%)은 여객기 추락 소식에 하락 마감했다. 중국 민용항공국에 따르면 21일 오후 2시20분께 중국 동방항공 소속의 MU5735 여객기가 광시좡족자치구 우저우 텅현 인근 산악 지역에 추락했다. 해당 여객기에는 승무원 9명을 포함 총 132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1.74%)가 1%대 오른 가운데 리비안(-4.47%), 루시드 모터스(-1.09%)가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급등한 점도 뉴욕증시에는 부담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보다 7.42달러(7.1%) 오른 배럴당 112.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금값은 소폭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0.20달러(0.05%) 오른 1934.80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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