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리튬사업 아르헨티나 정부 협력 필수적"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현지 리튬사업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만나 현지 리튬사업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진=포스코그룹 제공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만나 이차전지소재사업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22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페르난데스 대통령을 만났다. 이번 만남은 현지 포스코그룹의 리튬공장 착공식을 앞두고 성사됐다. 

포스코는 2018년 아르헨티나 옴브레 무에르토 염호를 인수한 후 현지 생산에 필요한 인프라 구축과 데모플랜트 검증을 마치고 오는 23일 상용화 공장을 착공한다. 아르헨티나는 리튬 매장량 기준 세계 4위, 생산량 기준 3위 국가다. 

최근 전 세계가 리튬 원료 확보를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어 아르헨티나와 전략적 협력은 매우 중요하다. 국내 기업 가운데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자원을 인수해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생산설비의 건설과 운영 전 과정을 추진한 기업은 포스코가 최초다.

최 회장은 페르난데스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올해는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회동과 착공식이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포스코는 아시아 철강사 중 최초로 탄소중립 2050을 선언하고, 이차전지소재와 리튬·니켈, 수소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철강을 넘어 친환경 미래소재 대표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이차전지의 필수 소재인 리튬은 포스코의 미래 성장을 견인할 핵심사업 분야로, 아르헨티나 정부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페르난데스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염호에 대규모 투자로 리튬을 직접 생산해 감사하다”며 “포스코의 리튬사업이 조속히 성과를 내고 사업 규모도 확장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인프라와 인허가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답했다.

포스코와 아르헨티나 정부는 리튬공장 증설과 양극재 생산 협력을 추진한다는 사업 확대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이차전지소재 공급망도 강화할 방침이다. 아울러 최 회장은 이차전지소재사업뿐 아니라 수소, 식량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하자고 제안했다. 또한 민간외교 차원에서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지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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