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다시 10만명대… 중국, 상하이 디즈니랜드 폐쇄

뉴욕타임스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9905명이다. 이 수치가 증가한 건 지난 1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미국 뉴욕 맨하탄 전경. 사진=픽사베이
뉴욕타임스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9905명이다. 이 수치가 증가한 건 지난 1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사진은 미국 뉴욕 맨하탄 전경.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드는 모습을 보이던 미국과 유럽에서 다시 확진자가 늘고 있다. 중국은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폐쇄하는 등 코로나19 재확산으로 비상이 걸렸다.

뉴욕타임스 자체 데이터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간) 기준 미국의 7일간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는 2만9905명으로 나타났다. 18일에는 2만9648명, 19일은 2만9717명으로 집계됐다. 증가폭이 크지 않지만, 이 수치가 증가한 것은 지난 1월 14일 이후 처음이다. 오미크론보다 전염성이 강한 스텔스오미크론 확산이 원인으로 보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전체 코로나19 확진자 중 스텔스오미크론 감염자 비중은 지난 1월 4일 0.4%에 그쳤으나, 지난 12일에는 23.1%까지 상승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현재 유럽에서 보이는 재확산과 비슷한 코로나19 감염 증가가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승리를 선언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유럽의 상황은 심각하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영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월 5일 27만5601명으로 최고치를 찍고, 하락세를 보여 지난달 말에는 3만명대 초반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이달 초부터 확진자 수가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지난 18일 9만349명이 확진됐다. 영국 보건당국은 이번 재확산을 스텔스오미크론 때문으로 본다.

하루 신규 확진이 4만명 초반 수준까지 하락했던 프랑스에서도 지난달 말부터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해, 지난 15일에는 11만6618명까지 치솟았다. 최근 10만명대 안팎의 확진자가 쏟아졌다.

중국도 비상이다. 중국 방역당국에 따르면 19일 기준 중국에서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사람은 1656명이다. 2020년 4월 이후 500명대 아래를 유지하던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0일 528명을 기록해 500명을 넘어서면서 재확산 조짐을 보였다. 

지난 19일 기준 509명의 감염자가 나온 상하이시는 21일부터 상하이 디즈니랜드를 임시 폐쇄했다. 또 학교 문을 닫고 시외버스 등 운행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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