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가구 모집 7310명 몰려 252.1대 1 청약 경쟁률 기록

서울 송파동 성지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서울 송파동 성지아파트 수직증축 리모델링 조감도. 사진=포스코건설 제공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국내 최초로 분양가가 3.3㎡당 6000만원이 넘는 아파트로 관심이 뜨거웠던 ‘성지아파트’에 미계약 물량이 쏟아졌다.

1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 송파동에 위치한 ‘성지아파트’의 일반분양가는 3.3㎡당 6500만원으로 책정됐다. 1992년 준공된 해당 단지는 국내 첫 수직증축 리모델링이 적용됐다. 298가구에서 327가구로 늘어날 전망이다.

조합은 일반분양으로 공급되는 전용면적 103㎡ 기준 분양가가 2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기존 국내에서 분양된 아파트 중 최고 가격이다. 기존 역대 최고 분양가는 서울 서초구에 분양한 ‘레미안 원베일리’로 3.3㎡당 5653만원이었다.

아울러 성지아파트는 분양가상한제를 받지 않는 29가구를 일반분양 물량으로 정했고 지난 5~6일 청약을 진행했다. 29가구 모집에 7310명이 몰리며 252.1대 1이라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에 위치한 단지인만큼 수요자들의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분양가 책정 당시 가격이 인근 시세보다 너무 높다는 논란이 지속됐고 결국 일반분양 절반 수준(15가구)이 미계약 물량으로 나왔다.

강남권 분양 단지에서 절반이 계약을 포기한 것은 이례적이다. 특히 올해부터 정부가 대출규제를 강화하면서 수요자들의 부담이 더욱 가중됐고 계약포기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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