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식 시장 하락, 50대 부자 재산 총액 17%↓
두나무, 토스 대표 등 스타트업 창업자 부자 반열 합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포브스가 선정한 국내 50대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포브스가 선정한 국내 50대 부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사진=카카오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제치고 국내 50대 부자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위로 내려가고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새롭게 부호 반열에 오르는 등 변동이 있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현지시간 21일‘ 2022년 대한민국 50대 부자’ 리스트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1위, 이 부회장은 2위를 차지했다.

김 창업자가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그의 재산은 총 96억달러(약 11조88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전년보다 10억달러 줄어든 수준이다. 지난해 카카오는 골목상권 침해와 자회사 임원진의 자사주 소각 등으로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로 인해 회사 주가가 하락했고 김 창업주의 보유 주식도 영향을 받았다.

이 부회장은 국내 부자 2위로 내려섰다. 그의 보유재산 가치는 지난해 124억달러였고 이번 조사에서는 당시보다 32억달러 감소한 92억달러를 기록했다. 3위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올랐다. 그의 재산은 77억달러로 집계됐고 미국 사모펀드 운용사 다이얼캐피탈파트너스에 지분 일부 양도로 재산이 증가했다.

4위에는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자리했다. 그는 지난해 1위였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 치료제 개발 실망감에 셀트리온 주가가 하락하면서 평가재산 규모가 69억달러에서 56억달러로 줄었다.

이외에 권혁빈 스마일게이트그룹 창업자(68억5000만달러),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64억달러),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44억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39억달러) 등이 10위권 안에 들었다. 

올해 국내 50대 부자 리스트에는 3명의 스타트업 창업자가 새롭게 올랐다. 송치형 두나무 공동창업자(9위, 37억달러)와 김형년 두나무 공동창업자(22위, 19억5000만달러), 이승건 비바 리퍼블리카 대표(36위, 12억달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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