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O 체제 대신 부문별 조직개편도 단행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남궁훈 카카오 신임 대표가 29일 신규 선임됐다. 카카오는 기존 사내이사를 전부 교체하고 기업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는 이날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카카오 본사에서 열린 제27기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남 대표가 신규 선임됐다고 밝혔다. 김성수, 홍은택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김범수 카카오 창업주가 맡았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자리는 김성수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에게 돌아갔다.
남 대표는 한게임 창립 멤버로 NHN USA 대표, CJ인터넷 대표, 위메이드 대표를 거쳐 2015년 카카오에 합류했다. 그는 엔진과 다음게임 합병 후 출범한 카카오게임즈의 각자 대표를 맡아 성공적인 기업공개(IPO)를 이끌었다. 남 대표는 김 창업주의 복심으로 꼽히며 지난 1월 카카오 단독대표로 내정됐다.
김 의장은 온미디어, CJENM, 카카오M,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거치며 국내 콘텐츠 비즈니스를 이끈 인물이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을 맡아 카카오 공동체 전략 방향을 조율하고 있다.
홍 이사는 네이버 서비스 운영 총괄을 거쳐 2012년 카카오 콘텐츠 서비스 부사장으로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커머스에 합류해 거래액 4배, 영업이익 6배 이상으로 성장시킨 주역이 됐다. 최근에는 공동체 얼라인먼트 공동센터장을 맡아 카카오 공동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혁신을 총괄한다.
이날 카카오는 조직개편도 진행됐다. 회사는 기존 CXO 조직 구조를 부문별로 나누고 그룹화했다. 기술부문, 디자인부문, 광고사업부문, 재무그룹, 경영지원그룹, 전략기획그룹 등이 조직됐고 서비스 조직은 다음사업, 카카오&마케팅, 신사업 등 3개 부문으로 나뉘었다.
남 대표는 “카카오의 미래 10년 핵심 키워드인 ‘Beyond Korea’와 ‘Beyond Mobile’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을 수립하고 방법을 고민 중”이라며 “메타버스 등 신영역을 개척하고 글로벌 기업의 입지를 다져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