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보상 제도가 자산 증식에 크게 기여
2~5호 펀드 연평균수익률 최대 30% 달해

2005년 사모펀드(PE) MBK파트너스를 창업한 김병주 회장은 기업 경영권을 사고파는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주력으로 한다. 사진=MBK파트너스 제공
2005년 사모펀드(PE) MBK파트너스를 창업한 김병주 회장은 기업 경영권을 사고파는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주력으로 한다. 사진=MBK파트너스 제공

[서울와이어 이재형 기자] 김병주 MBK 파트너스 회장이 포브스 선정 한국 최고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2019년 보유 자산 15억달러로 한국 부호 첫 30위권에 진입한 이후 4년여 만이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2023년 한국 최고 자산가’ 순위를 발표하며 김병주 회장의 자산이 97억(12조7652억원)달러로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80억달러)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57억달러) ▲권혁빈 스마일게이트홀딩스 최고비전제시책임자(51억달러) ▲김범수 카카오 의장(50억달러)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49억달러)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41억달러) ▲고 김정주 넥슨 대표의 자녀인 김정민·김정연 자매(36억달러)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34억달러)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33억달러) 등이 뒤를 이어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는 한국 주식시장 부진으로 상당수 자산가의 자산 가치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재용 회장과 서정진 명예회장의 자산은 지난 1년 동안 각각 12억달러씩 줄었다. 

2005년 사모펀드(PE) MBK파트너스를 창업한 김병주 회장은 기업 경영권을 사고파는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주력으로 한다. 국민연금을 포함해 전 세계 연기금 150곳 이상으로부터 출자받고 있는 MBK파트너스의 운용자산 규모는 250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의 자산 증식엔 PE업계에서 통용되는 성과보상 제도가 크게 기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통상 PE는 펀드 운용보수 외에 ‘성과보수’를 추가로 받는다.

투자자가 설정해 놓은 8~10%의 기준수익률을 초과하는 수익을 내면, 초과수익의 20% 정도를 PE가 받는 구조다. PE가 소화하는 거래 규모는 수십조원으로, 한 건의 거래로 많게는 수천억원의 성과보수를 거둔다. 

MBK파트너스는 현재 6호 펀드 조성을 준비 중이다. 2~5호 펀드는 최대 30%에 달하는 연평균 수익률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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