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최태원 각각 10위·15위에 이름 올려
구광모 지난해 13위에서 올해 순위 밀린 듯
[서울와이어 정현호 기자]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5일(현지시간) 자산 10억달러(약 1조2200억원) 이상의 세계 부호를 집계한 결과 한국 4대그룹 총수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위에 올랐다.
올해 세계 억만장자 명단에 따르면 한국인 억만장자는 41명으로 지난해 대비 3명 줄었다. 이 가운데 국내 최고 부자는 자산 기준 이 부회장과 김범수 카카오 공동 창업자가 차지했다.
두 사람의 재산은 각각 91억달러(11조900억원)로 공동 223위를 기록했다. 한국인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다. 김범수 전 카카오 의장의 재산은 2억달러(약 2400억원) 감소했음에도 이 부회장과 함께 한국 최고 부자에 올랐다.
이 부회장 재산은 고 이건희 회장의 재산 상속 등으로 8억달러(약 9700억원) 늘었다.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30억달러)은 10위, 최태원 SK그룹회장(24억달러)은 15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지난해(24억달러)로 13위에 올랐지만, 올해는 순위가 뒤로 밀린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은 70억달러(8조5300억원)로 국내 3위를 기록했다. 권혁빈 스마일게이트의 창업자가 68억달러(8조2900억원)로 뒤를 이었다.
삼성가 약진도 두드러졌다. 이 부회장의 어머니인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은 63억달러(7조6800억원)로 국내 5위를 기록했다. 이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41억달러)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35억달러)도 국내 부호순위 10위권 안에 자리 잡았다.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는 가상화페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의 송치형 회장과 김형년 부회장도 새롭게 이름을 올렸다.
송 회장은 자산 37억달러(약 4조5100억원), 김 부회장은 19억달러(2조3100억원)로 한국 내 순위 8위와 20위를 기록했다. 넥슨 창업자 고 김정주 NXC 이사의 부인 유정현 NXC 감사도 29억달러(3조5300억원)로 12위를 기록했다.
한편 국내 억만장자 가운데 스마일게이트(권혁빈), 펄어비스(김대일), 크래프톤(장병규) 등 게임회사 창업자들이 대거 포함됐다. 한국인 억만장자 중 최연소 갑부는 40세의 토스 창업자인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12억달러)가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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