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세 15억달러 낸 뒤에도 순자산 10억달러 추산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의 둘째 딸이 18살의 나이에 세계 최연소 억만장자가 됐다.
포브스는 21일(현지시간) 공시자료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NXC의 최근 공시를 보면 김 창업주가 가진 지분들은 그의 가족에게 골고루 분배됐다. 이에 따라 아내인 유정현 NXC 감사는 총 34.0%의 지분을 보유했고, 장녀와 차녀는 각각 31.46%씩을 확보했다.
계열회사인 와이즈키즈의 보유분 1.72%를 제외하면 김 창업주의 가족에게 골고루 지분이 돌아간 셈이다. 이 중 유 감사가 보유한 지분이 34.00%가 되면서 NXC의 최대 주주이자 넥슨 총수 자리에 올라섰다.
포브스는 한국의 상속세 수준을 소개하면서 김 창업주의 가족이 낸 상속세가 각각 15억달러(약 2조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상속세를 낸 뒤에도 김 창업주의 딸들이 보유한 순자산은 각각 10억달러(1조4000억원)로 추정했다.
포브스는 이 소식과 함께 김 창업주의 생전 모습과 성향 등을 소개했다. 기업 총수로서 언론 노출을 꺼렸던 점과 경영일선에서 물러난 뒤 투자업무와 자선사업 등에 몸담은 점도 공개됐다.
특히 어린이 자선사업에 대한 사례들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김 창업주는 넥슨 재단을 통해 어린이병원설립 사업과 게임-예술 융합에도 관심을 보인 바 있다. 2016년에는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병원이 개원했고 넥슨이 200억원을 기부해 건립에 동참했다.
포브스는 이 사실을 공개하며 김 창업주가 사망 직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한국 3번째 부호이자 포브스 아시아가 선정한 15명의 '자선 영웅' 중 하나로 호명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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