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코스피가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1.6% 급등해 2740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3일 코스피가 금리 인상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1.6% 급등해 2740대 후반까지 올라섰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개인 매수에 힘입어 2740선까지 올라섰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3.56포인트(1.61%) 상승한 2747.0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6.34포인트(0.97%) 오른 2729.86으로 시작했다. 이후 장 마감 때까지 강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시장의 전체 거래량은 5억9500만주, 거래대금은 10조1000억원이었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8억원, 2611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3936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이 51억원 매도 우위를, 비차익이 2022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총 1971억원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일 미국 증시와 마찬가지로 우리 증시가 지정학적 이슈에서 벗어나며 위험 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며 “특히 시장 우려보다 파월 연준 의장이 덜 매파적인 발언을 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3.69%), 의약품(3.04%), 전기가스업(2.95%), 운수창고(2.89%), 비금속광물(2.69%), 의료정밀(2.61%), 종이·목재(2.06%), 증권(1.93%), 전기·전자(1.77%), 유통업(1.73%), 운송장비(1.66%), 제조업(1.66%), 은행(1.57%), 서비스업(1.43%), 보험(1.28%), 철강·금속(1.13%), 금융업(1.10%), 화학(0.89%) 등 전 업종이 강세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 가운데 현대차(4.11%), SK하이닉스(3.20%), NAVER(2.68%), 삼성바이오로직스(2.47%), 삼성전자(1.67%), 카카오(1.36%), 삼성SDI(0.73%), LG에너지솔루션(0.69%), LG화학(0.54%) 등 전 종목이 올랐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69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183개다. 보합은 50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장보다 5.83포인트(0.65%) 오른 901.28로 개장해 장 마감 때까지 상승 폭을 키워 전날보다 16.87포인트(1.88%) 상승한 912.3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거래량은 10억3100만주, 거래대금은 8조1500억원 수준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642억원, 12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54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이 각각 136억원, 62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합계 765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종목들 가운데 셀트리온제약(8.67%), 셀트리온헬스케어(7.47%), HLB(2.29%), CJ ENM(1.08%), 펄어비스(0.99%), 엘앤에프(0.74%), 천보(0.34%), 카카오게임즈(0.13%) 등이 상승했고 위메이드(-0.55%), 에코프로비엠(-0.25%) 등은 하락했다. 

판타지오(29.90%), 넥슨지티(29.89%), 이지트로닉스(29.83%), 넷게임즈(29.75%)가 상한가를, 비디아이(-29.73%)가 하한가를 각각 기록했다. 판타지오는 국내 최대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과 120억원 규모의 드라마 ‘블라인드’ 제작에 대한 본 계약 체결 소식에 강세였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는 창업주 김정주 NXC 이사의 별세로 인해 그룹의 지배구조 변동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급등했다. 김 이사의 NXC 지분은 67.49%이며, 일가족이 NXC 지분을 10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김 이사의 지분이 가족들에게 상속될 경우 상속세만 수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이지트로닉스는 현대차가 2030년까지 95조원을 투입해 전기차를 비롯한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낸다는 소식에 강세였다. 현대차는 전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2022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17종 이상의 전기차(EV)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 187만대, 시장 점유율 7%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비디아이는 관리종목 지정 및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는 공시 이후 급락했다. 전날 회사는 “내부결산시점에 연결기준 최근 3사업연도 중 2사업연도(2021년, 2020년)에 각각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 발생했다”며 “해당 사유가 감사보고서에 의해 확인될 경우 관리종목 사유가 추가 지정될 수 있다”고 밝혔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해 1101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1개를 포함해 292개다. 보합은 87개를 기록했다.

한편 외환시장에서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한 데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러시아를 신흥국 지수에서 제외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1.5원 내린 1204.6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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