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검사 도베르만'서 오연수 아들 '노태남' 역 맡아
정반대 성격의 캐릭터 준비하며 고민 많이 해
오연수, 촬영장에서도 ‘아들’이라 부르며 다정히 대해
[서울와이어 글렌다박 기자] 국내 최초로 군법정이라는 소재를 다룬 tvN 월화드라마 ‘군검사 도베르만’(극본 윤현호/연출 진창규/제작 스튜디오드래곤, 로고스필름)은 기존 법정물과 다른 통쾌한 매력과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며 장르적 묘미를 선보였다.
극중 20대 초반에 굴지의 방산업체 회장 자리에 오른 '노태남'으로 '영 앤 리치'의 끝판왕 모습을 보여준 배우 김우석. 그는 반항기와 광기 가득한 '빌런'의 모습에서 서서히 변화되는 감정 연기는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얼마 전 기자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김우석은 "모든 배우, 제작진과 행복했던 기억이 많아 아직 작품을 떠나보낼 준비가 안 된 것 같다"며 아쉬움 가득한 종영 소감을 밝혔다.
"'노태남'이라는 인물의 감정 폭이 너무 넓다 보니 제가 뭔가 더 하지 않아도 충분히 보이는 인물이었던 것 같아요. '작가님이 써주신 대본대로 충실히 하면 잘 보일 수 있겠다' 생각했어요. 연기에서 부족한 게 많았던 것 같은데 대본대로 잘 표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선배님들이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누가 되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어요. 제 실제 성격과 너무 다른 이미지와 성격을 지닌 캐릭터라 '괜찮을까' 싶어 연습도 많이 했어요. 다행히 잘 촬영해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김우석은 극중 창군 이래 최초의 여자 사단장인 '노화영' 역을 맡은 배우 오연수의 아들로 호흡을 맞췄다. 오연수는 촬영장에서 김우석을 항상 '아들'이라 불렀다. 또한 캐릭터를 준비하며 걱정이 많았던 김우석에게 '잘하고 있다'고 다독이며 자존감을 높여줬다. 김우석에게 '노태남'이 어려운 캐릭터였던 만큼 '노화영'이란 악역도 오연수에겐 처음이었다. 극중 여러 캐릭터가 인사불성인 '노태남'의 사건·사고를 잠재우기 위해 달려든다. 김우석도 그만큼 다양한 캐릭터들과 합을 맞추며 '노태남'을 만들어갔다.
"어머니께서 저를 발로 짓밟고 때리는 장면을 촬영하기 전엔 '정말 미안하다'라면서 '처음이라 낯설다'고 말씀하셨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면 너무 잘하셔서 선배님께 폐가 되지 않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김)영민 선배님은 정말 천사예요. 연기할 때와 어떻게 그렇게 다른 사람이 될 수 있는지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시단 생각을 했어요. 아무래도 '태남'이가 어머니와 용 변호사와 붙는 장면이 많았는데 너무 따뜻하게 대해주셔서 처음부터 끝까지 행복하게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김우석은 촬영장 가는 시간 내내 그를 행복하게 만들었던 극중 '용문구' 변호사 역을 맡았던 배우 김영민에 대한 인성을 칭찬했다. 배우 안보현이 주연으로 출연한 넷플릭스 시리즈 '마이네임'을 즐겨본 김우석에게 극중 군검사 '도배만'을 연기한 안보현은 '연예인 중의 연예인'이었다. 촬영장에서 만난 안보현은 먼저 스스럼없이 '형이라 부르라'며 마음을 터주었고 편하게 다가와 주었다. 안보현이 동료 배우와 제작진을 대하는 태도를 보며 김우석은 배우의 자세에 대해 다짐했다.
"선배님의 너무 좋은 모습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반면 (조)보아 선배님과는 함께 촬영하는 분량이 적어 아쉬웠어요. 공항에서 잡힐 때 장면과 후반부 법정에서 잠깐 비치는 것 외에는 촬영하는 시간이 너무 짧았죠. 많은 대화도 나눠보고 많은 촬영도 해보고 싶었는데 그게 아쉬워요.“
"감히 이렇게 얘기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제게 있어 '군검사 도베르만'은 ‘인생작’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스스로 최선을 다했던, 감사한 작품입니다. 현장 분위기도 너무 좋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게 다 감사하고 행복했어요. 꼭 다시 한번 만나고 싶은 배우, 제작진이셨습니다. 너무 행복하고 좋은 기억으로 오래오래 남아있을 것 같아요."
[인터뷰 ②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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