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중심 앱마켓 사업 확장, 개발자·사용자 친화적 플랫폼
올해 안에 스토리 IP 사업도 흑자전환 예정, 장기성장 기반
9~10일 수요예측 후 12~13일 청약… 23일 시장 입성 예정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9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원스토어 제공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9일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회사를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사진=원스토어 제공

[서울와이어 한동현 기자] 원스토어가 글로벌 앱마켓기업으로 도약할 청사진을 공개했다. 기업공개(IPO)로 사업부문을 성장 궤도에 올리고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멀티 운영체제(OS) 콘텐츠 플랫폼’으로 거듭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9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서울에서 코스피 상장 관련 IPO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회사는 IPO를 기점으로 구글과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기업 중심으로 운영되던 글로벌 앱마켓시장 구도를 바꾸려한다. 이들 기업은 전체 시장의 80% 가량을 점유하고 독점적인 지위를 내세워 문제가 됐다. 강제적인 인앱결제 수수료 인상 등이 문제가 되자 국제사회는 구글과 애플에 규제를 적용하려 한다. 원스토어는 글로벌 기업의 영향력이 줄어들면 역으로 회사가 서드파티 앱마켓 중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점할 것으로 예상한다. 

원스토어는 2016년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네이버 등이 운영 중이던 앱마켓을 하나로 통합하면서 출범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시장에서 애플스토어를 제치고 13.8%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앱마켓이 됐다.

회사가 추진 중인 사업은 앱마켓과 스토리콘텐츠 등이다. 앱마켓 사업의 경우 게임 콘텐츠 유통에 강점을 보인다. 해당 사업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40.6%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 순위 50위권 내의 게임 입점을 늘리면서 거래액이 증가한 덕이다. 올해에는 내달 공개되는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을 포함한 대형 신작 입점으로 성장세가 더해질 전망이다. 

스토리 콘텐츠 부문은 콘텐츠 제작부터 유통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면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해에는 장르소설 전문 출판사 ‘로크미디어’ 인수, 중국 1위 웹툰 플랫폼 ‘콰이칸’ 지분 투자, 예스24와 ‘스튜디오예스원’ 설립 등으로 2000여개의 지식재산권(IP)를 확보했다. 회사는 보유 IP를 활용해 원소스멀티유즈(OSMU) 확장을 진행하고 콘텐츠 밸류체인 전반으로 영역을 넓히는 중이다. 최근 공중파에서 방영중인 드라마 ‘어게인마이라이프’가 대표적 OSMU 콘텐츠 성공사례로 꼽힌다. 

원스토어는 거래액 기준으로 14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13.8%를 차지했다. 사진=원스토어 제공
원스토어는 거래액 기준으로 14분기 연속 성장을 기록하면서 지난해 기준 국내 시장 점유율 13.8%를 차지했다. 사진=원스토어 제공

원스토어는 앱마켓과 스토리콘텐츠 투트랙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회사는 단기적으로는 국내 안드로이드 앱마켓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최종적으로는 ‘글로벌 멀티 OS 콘텐츠 플랫폼’으로 도약하려 한다. 모바일 앱 콘텐츠 시장에 한정된 플랫폼을 PC까지 확장하는 식이다. 텐센트와 함께 개발한 크로스 게임 플랫폼 ‘원게임루프’는 지난해 9월 베타 서비스 후 지금까지 17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회사는 글로벌 시장 진출 계획도 논의 중이다. 동남아시장의 현지 특화 결제 서비스 수단 지원, 유럽 통신사들의 앱마켓을 결합한 유럽판 원스토어 설립 등이 논의 중이다. 특히 동남아시장은 최근 국내 게임사들의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다. 회사는 동남아시장에 안착하면 원스토어 입점 문의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이외에 사용자 데이터 기반의 광고사업도 예정됐다. 올해 2분기 보상형 광고를 개시하고 3분기부터 광고주가 직접 광고를 집행할 수 있는 ‘원스토어 광고센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재환 원스토어 대표는 “구글갑질방지법, 애플 iOS 3자 마켓 허용 요구 등 앱마켓시장 구도가 변하고 있다”며 “이들의 독과점이 깨지면 원스토어는 13년의 노하우를 가진 유일한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IPO로 원스토어는 총 666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3만4300~4만1700원이다. 상장 후 기업가치는 희망가 밴드 상단 기준 약 1조1111억원이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은 9~10일이며 일반인 청약은 12~13일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KB증권이고 SK증권이 공동주관사를 맡았다. 하나금융투자와 대신증권은 인수회사로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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