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코스피가 간밤 뉴욕증시의 폭락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해 2570선을 가리켰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9.4원 오른 127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19일 코스피가 간밤 뉴욕증시의 폭락의 영향으로 하락 출발해 2570선을 가리켰다. 이날 환율은 전장보다 9.4원 오른 127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19일 하락 출발했다. 뉴욕증시가 인플레이션 공포와 ‘버블’ 경고 속에 3% 이상 급락 마감했다. 이에 국내 증시에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9.74포인트(1.89%) 하락한 2576.24로 시작했다. 오전 9시5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48.55포인트(1.85%) 내린 2577.43을 가리켰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의 거래량은 4946만주, 거래대금은 7486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외국인이 24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 99억원 순매도 중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은 “미 증시는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기업 이익을 해치고 소비자 행동의 변화로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실적 결과에 종목군 중심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좀 더 매파적인 발언으로 인해 연준 정책 우려가 높아진 점도 부담”이라고 부연했다.

과거 금융시장 버블을 여러 차례 예측한 것으로 유명한 거물 투자자 제러미 그랜섬은 전날 CNBC방송에 출연해 최근 주식시장이 2000년 ‘닷컴 버블’과 유사하다며 거품이 빠지는 과정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랜섬은 “표면적으로 이번 버블은 미국의 기술주에 집중됐다는 점에서 2000년과 매우 많이 닮았다”면서도 “내가 두려워하는 것은 2000년과 몇 가지 다른 점이 있는데 그때보다 더 심각하다는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업종별로 종이·목재(-2.41%), 섬유·의복(-2.34%), 운송장비(-2.28%), 서비스업(-2.28%), 은행(-2.26%), 운수창고(-2.14%), 건설업(-2.00%), 유통업(-1.93%), 화학(-1.83%), 전기·전자(-1.82%), 금융업(-1.80%), 제조업(-1.78%), 비금속광물(-1.69%), 보험(-1.61%), 철강·금속(-1.58%), 증권(-1.48%), 전기가스업(-1.44%), 기계(-1.43%) 등 전 업종이 약세다.

전체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없이 24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없이 861개다. 보합은 15개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장보다 18.34포인트(2.10%) 하락한 853.23으로 개장해 약세를 이어가며 전장보다 19.67포인트(2.26%) 내린 851.90을 나타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7억원을 순매수 중이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72억원, 116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장보다 9.4원 오른 1276.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한편 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64.52포인트(3.57%) 내린 3만1490.07로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65.17포인트(4.04%) 하락한 3923.68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66.37포인트(4.73%) 급락한 1만1418.15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 주요지수는 이날 인플레이션 공포와 '버블' 경고 속에 약 2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같은 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전장 대비 2.59달러(2.36%) 내린 107.0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북해산 기준 브렌트유 7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2.82달러(2.52%) 하락한 109.11달러로 마감했다.

국제금값은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선물은 3.00달러(0.2%) 내린 1815.9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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