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외인 '팔자'에 기관이 3200억대 순매수
코스닥 0.04% 소폭 상승하며 890선대 유지

3일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670선을 되찾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4원 내린 1242.7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3일 코스피가 기관의 순매수에 힘입어 2670선을 되찾았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4원 내린 1242.7원에 마감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코스피가 2670선을 회복했다.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가 영향을 끼쳤다.

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66포인트(0.44%) 오른 2670.6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58포인트(0.77%) 상승한 2679.57로 시작했으나 장 초반 상승분 일부를 반납한 후 2670 박스권에서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의 전체 거래량은 5억3600만주, 거래대금은 7조1000억원이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3227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3084억원, 130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419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임금 상승률 둔화 기대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 증산 합의에 따른 유가 상승률 둔화 예상으로 인플레이션 압박 완화 기대감이 유입됐다”며 “다만 한국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전년 대비)이 5.4%(4월 5.1%)로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해 국내 물가상승 부담 지속이 증시 상단을 제한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은행(2.25%), 화학(2.00%), 운수창고(1.53%), 유통업(1.21%), 의약품(0.79%), 의료정밀(0.78%), 기계(0.58%), 전기가스업(0.55%), 건설업(0.53%), 금융업(0.52%), 통신업(0.49%) 등이 상승했다. 음식료품(-0.50%), 증권(-0.39%), 비금속광물(-0.31%), 섬유·의복(-0.20%)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LG화학(2.63%), 카카오(2.39%), 삼성바이오로직스(1.07%), 삼성전자(0.15%)는 올랐다. NAVER(-0.86%), LG에너지솔루션(-0.68%), 현대차(-0.27%)는 내렸다. SK하이닉스와 삼성SDI는 보합 마감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없이 506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336개다. 보합은 87개를 기록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0.37포인트(0.04%) 오른 891.51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5.94포인트(0.67%) 상승한 897.08로 개장한 뒤 900선대(899.01)에 근접하기도 했으나 이후 상승 폭을 줄여 890선에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의 이날 거래량은 11억5300만주, 거래대금은 6조6400억원 수준이다. 

투자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이 각각 1760억원, 39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1617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합계 1386억원으로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셀트리온헬스케어(0.98%), 셀트리온제약(0.74%), CJ ENM(0.35%)은 상승했다. 엘앤에프(-3.96%), HLB(-3.56%), 천보(-1.82%), 에코프로비엠(-1.47%), 펄어비스(-0.48%), 카카오게임즈(-0.16%), 위메이드(-0.12%)는 하락했다.

노터스(30.00%), 서연탑메탈(30.00%), 서암기계공업(29.97%), 삼성스팩4호(29.94%), 대성엘텍(29.91%)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크라이나 재건 테마로 분류된 서연탑메탈과 서암기계공업은 다음 주 우크라이나 외교부 차관의 방한 소식에 급등했다. 오는 6~8일 한국을 방문하는 드미트로 세닉 우크라이나 외교부 차관은 한국 기업과 재건 관련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엘텍은 중국의 최대 민영 자동차기업 지리(Geely)자동차가 자율주행차용 저궤도 위성 9개를 쏘아 올렸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이 회사는 카오디오, 앰프 등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시장에서는 자율주행차 관련주로 분류된다. 국내 평택을 비롯해 중국의 청도와 천진공장을 생산거점으로 두고 있다.

전체 상승 종목은 상한가 5개를 포함해 759개, 하락 종목은 하한가 없이 588개다. 보합은 135개를 기록했다.

한편 이날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9.4원(0.75%) 내린 1242.7원에 마감했다. 

간밤 공개된 미국의 5월 민간 부문 고용보고서가 다소 부진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확산된 영향이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