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일 원/달러 환율이 1242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세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픽사베이
키움증권은 3일 원/달러 환율이 1242원대에서 출발한 뒤 약세 기조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픽사베이

[서울와이어 유호석 기자] 원/달러 환율이 1242원대에서 출발한 뒤 하락 추세를 보일 전망이다.

3일 김유미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차액결제선물환(NDF) 달러/원 환율 1개월물은 1242.39원으로 10원 하락 출발을 예상한다”면서 “달러 약세와 리스크온 심리에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

지난밤 달러인덱스는 전일 대비 0.72% 내린 101.757을 기록했다. 미국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매파적 발언 등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 상승과 장내 위험회피 성향이 완화되며 하락했다.

미국의 경제지표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주간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는 20만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간 반면 5월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 민간가용은 12만8000명으로 시장 예상(29만9000명)과 전월(24만7000명) 수치를 밑돌았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2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출연해 “지금으로서는 (금리인상을) 쉬어가야 한다는 근거를 찾기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래피얼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물가압력 진정을 전제로 “9월 금리인상을 쉬어가는 것이 타당할 수 있다”고 밝힌 데 대한 반박이다.

다만 브레이너드 부의장은 물가상승 속도가 느려진 것을 확인할 경우를 전제하고 “약간 더 느린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다.

뉴욕증시는 급등했다. 금리인상 속도조절 기대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35.38포인트(1.33%) 오른 3만3248.61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일 대비 75.59포인트(1.84%) 뛴 4176.82로, 나스닥종합지수는 322.44포인트(2.69%) 상승한 1만2316.90으로 장을 마쳤다.

미국 국채금리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2년물 금리는 0.0120%포인트 내린 2.630%를 기록했다. 반면 10년물 금리는 0.0018%포인트 오른 2.908%로 마감했다. ADP 민간고용지표는 시장 기대를 밑돌았느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연준의 강도 깊은 긴축이 지속될 가능성이 부각됐다.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1.40% 오른 배럴당 116.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산유국(OPEC+)가 7~8월 추가 증산을 발표했지만 타이트한 수급 여건을 바탕으로 상승했다. 중국의 봉쇄 완화와 유럽연합(EU)의 러시아 석유 제재 합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가 줄어든 점도 WTI 상승에 한몫 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발표한 지난주 미 원유재고는 507만배럴 줄었다. 시장 예상보다 감소세가 크다.

금 값은 달러 약세에 힘입어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은 전일 대비 1.23% 오른 온스당 1871.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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