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계탕·장어구이·추어탕 건강 효과

삼계탕. 사진=픽사베이 제공
삼계탕. 사진=픽사베이 제공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여름이면 많은 사람이 피로와 기력 저하를 느낀다. 더위에 지쳐 나른하고 입맛을 잃는 데다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까닭이다. 이때 도움이 되는 음식이 보양식이다. 건강한 여름을 보내기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여름보양식 삼계탕과 장어구이, 추어탕의 건강 효능을 박재우 강동경희대한방병원 한방내과 교수에게 들어본다. 

◆삼계탕=가장 대중적인 보양식으로 양질의 단백질이 풍부하다. 특히 육질은 가늘고 연하며 지방질이 육질에 섞여 있지 않아서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 또 닭 날개 부위에 풍부한 뮤신은 성장을 촉진하고 성기능과 운동기능을 증진하며 단백질의 흡수력을 높인다. 

삼계탕에 곁들이는 인삼은 체내 효소를 활성화해 신진대사를 촉진하고 피로 회복을 앞당긴다. 삼계탕에 빠지지 않는 밤과 대추는 위를 보하면서 빈혈을 예방하는 효과를 낸다. 

◆장어구이=장어는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갖춘 대표적 고단백식품이다. 일반 생선에 비해 비타민A가 다량 함유돼 있다. 이 비타민은 활성산소 제거, 시각 보호 작용, 암 예방, 생식기능 유지 등의 효능이 있다. 특히 장어에는 오메가3 계열 지방산(EPA, DHA) 함량이 높아 성인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혈중 콜레스테롤 농도를 낮추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장어는 다른 어류에 비해 콜레스테롤이 다소 높게 함유돼 있으나 장어의 콜레스테롤은 체내에 축적되지 않고 오히려 축적된 콜레스테롤을 배설하는 작용을 하므로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외에도 철분, 칼슘 등의 미네랄이 풍부하고 각종 비타민 B군이 많아 소화 작용을 도와준다.

◆추어탕=미꾸라지는 양질의 단백질이 주성분이다. 또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튼튼하게 보호하고, 세균의 저항력을 높여 주며 호흡 기도의 점막을 튼튼하게 해준다. 또한 불포화지방산이 들어 있어 성인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미끈미끈한 미꾸라지의 점액물은 주성분이 뮤신 성분으로 위장관을 보호하고 소화력을 증진시킨다. 미꾸라지 자체에 칼슘이 많이 함유돼 있는 데다 추어탕은 뼈째 갈아 만들기 때문에 칼슘 섭취를 높일 수 있다. 

저작권자 © 서울와이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