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310원대 오르며 13년 만에 최고치
경기침체 가늠할 미국 6월 CPI 발표 주목

지난 6일 코스피가 20개월만에 23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11.0원까지 오르며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지난 6일 코스피가 20개월만에 23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이날 환율은 장중 1311.0원까지 오르며 약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 코스피가 20개월 만에 처음 2300선이 붕괴됐다. 미국 달러화 강세가 이어진 가운데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강한 긴축으로 인해 경기침체를 겪을 수 있지만, 기간은 짧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긴축정책에 따라 인플레이션이 억제되고 내년에는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시장에서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사회공헌 활동 및 창업 인재 발굴·지원 프로그램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악몽의 한주 지내고… 2분기 실적 시즌 주목

주 초반 연저점을 경신하면서도 간신히 2300선을 지켜낸 코스피는 미국의 대중 관세 인하 가능성 등이 전해지며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심리가 개선돼 2% 가까이 반등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의 휴전 가능성 기대도 국내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6일 미국의 경기침체 우려 확대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06.3원까지 오르는 등 1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면서 외국인 수급에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코스피는 2020년 10월30일(2267.15) 이후 1년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2300선을 밑돌았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장단기 금리 역전 등을 악재로 인식해 경기 민감주 전반이 약세를 보였다”며 “다음 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된 점도 시장 분위기 반전을 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사이 국제유가 급락도 물가 상승률을 낮추는 요인보다 수요 위축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로 인식돼 투자심리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후 코스피는 연준의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서 2분기 경제성장이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과 함께 삼성전자 2분기 실적발표 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보였다.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인 코스피는 2350선에 한주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에 밑도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재 속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도래하며 주요기업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삼성전자가 시장 전망치에 밑도는 수준의 실적을 발표했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등 악재 속에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본격적인 실적시즌이 도래하며 주요기업들의 실적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증권업계는 다음 주 경기침체 우려에 영향을 미칠 미국 6월 CPI 발표에 초점을 뒀다. 또 삼성전자·LG전자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2분기 실적 시즌이 개막하며 속속 발표될 주요기업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6월 CPI가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가장 최신 물가를 확인할 수 있는 지표라는 점에 주목도가 높다”며 “현재 시장 컨센서스는 헤드라인 소비자물가 상승률 8.7%,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 5.9%로 각각 전망된다”고 밝혔다.

전월 상승률이 각각 전년동월대비 8.6%, 6.0%였던 점을 감안하면 헤드라인 상승률은 높아지고, 근원 상승률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김 팀장은 “최근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있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가 지난 7일 14조원 잠정영업이익을 발표하면서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지만, 최근 들어 삼성전자 실적 전망을 하향한 전문가들의 예상치보다는 다소 높게 나타나며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김 팀장은 “최근 2~4분기 코스피 기업들의 실적 전망 하향이 진행되고 있는데, 삼성전자 실적발표에서 나타난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며 “업종 관점에서 퀄리티 성장주에 대한 선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추천했다.

다음 주 예정된 이슈는 중국 6월 수출입, 미국 6월 소비자물가(13일), 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6월 생산자물가(14일),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GDP), 미국 6월 소매판매, 미국 7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잠정치, 15일) 발표 등이다.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 활동 나선 증권가

미래에셋증권은 ESG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발달장애 예술가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다올금융그룹은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다올 벤처 챌린지 2022’를 개최하고, 오는 3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ESG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발달장애 예술가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다올금융그룹은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다올 벤처 챌린지 2022’를 개최하고, 오는 3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ESG 사회공헌 활동의 일환으로 ‘발달장애 예술가 작품 전시회’를 개최했다. 이번 전시회는 발달장애인들의 사회적·경제적 자립 기반을 지원하고, 임직원의 기부문화 확산과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준비됐다.

자작나무 숲속의 동물 친구들, 꽃보다 냥이 등 총 23개 작품이 전시됐으며, 목각인형의 모험, 만월 등 대체불가토큰(NFT) 작품도 함께 전시됐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은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발달장애 예술가들의 작품들이 임직원뿐만아니라 고객들에게도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발달장애인들의 자립 기반을 지원하고 선한 영향력을 전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올금융그룹은 사단법인 벤처기업협회와 함께 ‘다올 벤처 챌린지 2022’를 개최하고, 오는 31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다올 벤처 챌린지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우수한 창업 인재를 발굴·육성해 지원하는 벤처·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특히 이번 대회는 다올금융그룹의 성장과 발맞춰 사업화 자금 지원규모를 1억원에서 2억원으로 두 배 늘렸다. 또 비수도권 지역 인재의 발굴을 위해 서울과 부산 두 곳으로 나누어 지역예선을 진행한다.

서류전형과 지역예선으로 총 20팀을 선발해 성장형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본선대회에서는 최종 10팀을 선발해 총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한다. 대회 이후에는 전문가 멘토링 등 벤처기업협회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편의성을 높이고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혜택도 제공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하나증권과 메리츠증권은 각각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양한 기능을 선보이며 편의성을 높이고 이벤트를 통해 고객에게 혜택도 제공한다. 사진=각 증권사 제공

하나증권은 1주 단위로 거래되는 미국주식의 기존 매매 방식과 달리, 소수점 단위로 주식의 일부를 거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 적립식 주문과 배당 포트폴리오 묶음 기능도 더했다.

적립식 주문은 일, 주 또는 월 단위로 원하는 금액만큼 지정한 날짜에 주식을 소수점으로 자동 매수할 수 있는 기능이다. 배당 포트폴리오 묶음 기능을 이용하면 배당 주기가 다른 다양한 미국주식을 포트폴리오로 묶어서 배당으로 꾸준한 현금흐름을 창출할 수 있다.

임상수 하나증권 부사장은 “하나증권에서 오픈한 미국주식 소수점 적립식 서비스는 장기적 안목에서 자산증식을 추구하는 고객들에게 효과적인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이번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 기능들로 고객들이 어려운 시장 상황을 헤쳐나가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은 미국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개시와 함께 오는 10월 말까지 미국시장 대표주식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약정고객은 별도의 신청 없이 5000원 상당의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미국시장 대표주식을 받을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소수점 거래 서비스 개시와 함께 해외주식 알고리즘 매매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추가되는 알고리즘 주문유형은 LOO(장 개시 지정가), LOC(장 마감 지정가), MOO(장 개시 시장가), MOC(장 마감 시장가), TWAP(장중 시간 분할), VWAP(장중 수량분할), Limit TWAP(장중 시간 분할 지정가), Limit VWAP(장중 수량분할 지정가)로 총 8가지다.

송영구 메리츠증권 리테일사업총괄 전무는 “해외주식 소수점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고객층이 해외주식 매매를 경험해보기 바란다”며 “추가되는 미국시장 알고리즘 주문 방식을 통해 고객들이 급등락을 반복하는 시장에 다양한 전략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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