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와이어 김민수 기자] 이번 주 증시는 긴축 강화 움직임에 흔들리며 2600선마저 내줬다.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부담이 여전한 가운데 미국에 이어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증시 전문가들은 다음 주 열릴 미국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좀 더 구체적인 긴축정책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특히 인플레이션의 정점 통과 전망이 이어지는 만큼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금리 인상)보다 강한 정책을 내놓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증권가는 금융업 또는 다른 산업군과의 협력을 통한 사업 확장에 나섰다. 또 절세 상품 및 비대면 거래 관련 이벤트 등을 진행해 고객 혜택을 늘리고 있다.
◆미국·ECB 기준금리 인상에 국내 증시 ‘출렁’
미국의 양호한 고용지표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인플레이션을 반드시 잡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보인 연준으로선 정책 실행에 있어 고민을 줄일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긴축 우려로 투자심리가 악화되자 코스피는 단숨에 2620대까지 밀려났다. 이후 중국 대외무역 부진 전망과 글로벌 주요 기관들의 잇따른 전 세계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등이 국내 증시 압박 요인으로 작용하며 약세장이 이어졌다.
지난 9일(현지시간) 유럽중앙은행(ECB)이 11년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긴축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졌다. 이에 코스피는 1%대 하락하며 13거래일 만에 2600선을 다시 내줬다. ECB는 7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고, 9월에도 재차 인상할 계획이라며 “중기 물가상승률 전망이 유지되거나 악화하면 더 큰 폭의 인상도 적절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ECB도 빅스텝까지 경고한 데다 지속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하고 중국에서 재봉쇄 조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며 “지금의 딜레마는 (모든 지표가) 경기침체를 향해가고 있으나 각국 중앙은행이 쓸 카드가 없어 부정적인 경제 전망이 연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지적했다.

다음 주 초 증시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영향을, 중반 이후부터는 6월 FOMC 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5월 미국 CPI 예상치는 8.2~8.3%로 형성된 상태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주초 증시는 5월 미국 CPI 발표 결과의 영향이 클 것“이라며 “예상을 웃돌 경우 9월 FOMC 회의부터 금리 인상 폭에 대한 예상이 흔들리면서 증시가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후 이어지는 6월 FOMC에선 빅스텝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FOMC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0.7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춘 가운데 물가 상승률의 정점 형성 전망도 이어지는 만큼 6월 FOMC에서는 시장 예상대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것”이라고 봤다.
이미 시장에서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어느 정도 반영한 측면이 있는 만큼, 이보다는 연준 내부의 점도표와 성장 및 물가 전망치 변화, 연준 의장 발언을 통한 향후 정책 경로 예측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6월 중순으로 예정된 한국 정부의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발표에서 법인세 인하를 포함한 세제개편이 다뤄지면 주식시장은 정책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은 단기 경제정책과제를 주로 다루지만, 신정부 출범 이후 첫 발표라는 점에서 앞으로 5년간의 경제정책 청사진이 제시될 것”이라며 “신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현행 25%에서 22%로 낮추고 과세표준 구간을 단순화하는 등 개편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주식시장 관점에서 세법 관련 정책이 가장 주목된다”고 말했다.
다음 주 주목할 이슈는 미국 5월 생산자물가, 중국 5월 산업생산·소매판매·고정자산투자, 6월 FOMC(14~15일), 중국 5월 주택가격, 미국 5월 건축허가·주택착공(16일). 유로존 5월 소비자물가, 미국 5월 산업생산, 미국 5월 컨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17일) 발표 등이다.
◆증권가, 신규가입 유치 위한 이벤트 풍성

KB증권은 지난 8일 ‘2022 KB증권 프리미어 써밋’ 온·오프 일상회복 소통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번 6회차 콘서트는 KB증권의 ‘영리치(Young Rich)’ 고객을 대상으로 홍대 ‘KB청춘마루’에서 진행됐다.
강연을 맡은 데이터 전문가 송길영 바이브컴퍼니 부사장은 ‘조직보다 개인, 노동보다 창의’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본인만의 고유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구 WM영업총괄본부장은 “수준 높은 강연에 대한 고객들의 갈증을 잘 알고 있다. 다음 프리미어 써밋은 다시 비대면으로 열리지만, 국내 정상의 애널리스트와 프라임 클럽 서비스의 콜라보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최고 수준의 고객들에게 맞는 최고의 콘텐츠인 7회 프리미어 써밋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교보증권은 8월 말까지 국내주식 비대면 신규계좌 개설 및 매매고객을 대상으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신규고객이 비대면 주식계좌 개설시 ‘교보증권 금융투자상품권’, ‘교보문고 e-교환권’을 각각 지급한다.
이벤트 등록 계좌로 일정 금액 이상 매매 시 추가 교환권을 증정한다. 이벤트 신청은 교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win.K 앱에서 비대면 계좌개설 후 할 수 있다.
박성제 교보증권 디지털마케팅부장은 “국내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고객들의 성공투자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이벤트를 마련했다”며 “어려운 증시상황에 투자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현대차증권은 오는 12월31일까지 엘포인트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에서 자사의 마이데이터 서비스 전용 앱 ‘THE Herb’ 신규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엘포인트 회원 가운데 THE Herb 최초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벤트 응모 후 THE Herb 회원 가입을 완료한 고객 전원에게 엘포인트를 지급하며 1개 이상의 자산을 연결하면 추가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또 THE Herb 가입 후 현대차증권 계좌를 신규 개설하면 매달 추첨을 통해 국내 상장 주식 4종 중 1주를 랜덤 증정한다.
한화투자증권은 다음 달 31일까지 ‘온라인 테마펀드 가입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번 이벤트 대상은 한화투자증권에서 선정한 대표펀드에 일정 금액 이상 입금 후 잔고를 유지한 고객이다.
이벤트 대상 펀드는 총 11개의 테마펀드로 인플레이션 수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인덱스 펀드 등 시장 상황을 고려해 선정됐다. 이벤트 신청을 완료한 고객에게 펀드별로 모바일 문화상품권을 지급한다.
송요한 한화투자증권 상품전략실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펀드도 온라인 전환이 빠르게 일어났다”며 “이번 이벤트를 통해 많은 고객들이 한화투자증권과 함께 온라인 펀드 투자를 경험하고 혜택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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