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20대 대선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20대 대선 불공정방송 국민감시단 활동 백서를 들어 보이며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와이어 김남규 기자] 권성동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5일 국회 원 구성 협상과 관련해 “(민주당이) 두 개 다 차지하겠다고 고집을 피우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대행은 이날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에서 “우리가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를 꼭 고집한 게 아니다”라며 “만약 민주당이 과방위를 갖고 가겠다면 행정안전위원회를 우리가 차지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은) 행안위와 과방위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라”며 “(민주당이) 필요한 두 개 (상임위)를 다 갖고 가겠다고 해서 지금 협상이 결렬돼 진행이 안 되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이 과방위를 차지하려는 것은 방송을 장악하기 위함이라는 민주당의 주장에 대해서는 “지금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민주당이 5년 동안 방송장악을 했기 때문에, 너무나 그 실태를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집권했으니까 우리가 방송장악을 하지 않겠느냐고 의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대행은 “지난 5년 문재인 정권 동안에 공중파 방송을 장악했던 세력이 누구인가. 문재인 정부하고 민주당”이라며 “언론에 재갈을 물리면서 언론중재법 개정 시도를 하다가 실패하지 않았나. 국제적인 망신까지 떨면서…”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소위 서울 교통방송(TBS) 같은 경우에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데 친민주당, 민주당에 완전히 경도된 인사가, 김어준 씨 같은 분들은 얼마나 편파적으로 운영했나”라며 “이런 것이 진짜 방송장악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권 대행은 “그렇지만 우리 국민께서는 우리 국민의힘이 민주당과 다르게 행동하라고 우리를 선택해 줬다”며 “그래서 우리는 방송을 장악할 의도도 없다. 오로지 방송의 중립성, 언론의 중립성과 독립성 보호에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서는 지난 5년 내내 경찰을 장악한 세력은 민주당이라고 반박했다. 

권 대행은 “(지난 5년간) 경찰이 얼마나 편파 수사를 했나. 우리는 경찰을 장악할 생각이 없다”며 “과거 역대 모든 정부는 청와대하고 경찰청장이 짬짜미로 밀실에서 다 인사를 논의했다. 이것을 법에 따라서 투명하게 하겠다고 하는 차원에서 경찰국을 신설하는 것인데 그것을 색안경으로 보는 것 자체가 저는 더 이상하다”고 말했다.

장제원 의원과의 불화설에 관해 묻는 질의에는 “무슨 불화설이 있는데 밥을 먹겠느냐. 아무런 불화가 없다”며 “남들이 뭐라 하든 둘 간의 관계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잘 지내고 있고 앞으로도 잘 지낼 것이다. 둘이 불화로 윤석열 정부가 실패한다고 그러면 둘 다 역사의 죄인이 되기 때문에 항상 마음을 합해서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차기 당권 도전을 위해 직무대행 체제를 결정한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야말로 저를 폄훼하기 위한, 저라는 사람을 잘 모르는 사람들의 그런 주장이고 비판이다”며 “원내대표 하나만 하기도 벅차다. 그런 식으로 사람을 이상하게 무슨 욕심꾸러기나 과도한 욕심을 가진 사람으로 몰아가는 것 자체가 이해할 수가 없다. 저는 그렇게 과도한 욕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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