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2022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 발표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 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채소를 고르고 있다. 사진=서울와이어 DB

[서울와이어 김익태 기자] 지난달 한국 수입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수입물가는 시간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 이에 국내 물가 상승 압력도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022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54.84로 전월보다 0.5% 올랐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3.6% 뛰면서 16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입물가가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국제유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수입하는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의 월평균 가격은 지난달 배럴당 113.27달러로, 전월(108.167) 대비 4.7% 상승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8.2% 오른 가격이다.

항목별로는 광산품(3.8%)을 중심으로 원재료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3.1% 올랐다. 중간재는 석탄과 석유제품, 제1차금속제품 등이 내리면서 1.5% 하락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전월 대비 0.1% 상승세, 보합세를 보였다.

환율 상승도 수입물가 상승에 기여했다. 지난달 월평균 원/달러 환율은 1277.35원으로 5월(1269.88원) 대비 0.6%, 1년 전에 비하면 13.9% 상승했다.

6월 수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1.1% 오른 132.81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3.7% 상승을 나타냈다. 각각 6개월, 17개월 연속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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