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물가상승률 5.4%, 14년 만에 5% 돌파
국내외 기관, 한국 올해 물가 상승 전망 수정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정부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4%대로 수정할 전망이다.
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달 중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과 경제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지난해 12월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2%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달 물가 상승률이 5.4%에 달하는 등 기존 전망치와는 동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2%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글로벌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공급과 생산망에 차질이 생기면서 악화됐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원자재시장도 불안정해지면서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확대되는 모습이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은 유럽지역을 중심으로 경제심리 악화는 물론 경제활동을 위축하는 방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도 글로벌 공급망 차질 문제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한국도 원유 등 수입물가가 급등하면서 현재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4%를 훌쩍 넘었다. 특히 지난달 물가상승률(5.4%)은 1998년 외환위기(7.5%) 이후 14년 만에 처음으로 5%대를 넘겼다. 물가는 올해부터 꾸준하게 상승했다.
국내외 기관들도 한국의 올해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대부분 수정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존 3.1%에서 4.5%로 전망치를 1.4%포인트 상향 조정했고 한국개발연구원(KDI)도 1.7%에서 2.5%p 높인 4.2%로 수정했다. IMF(국제통화기금)도 올 4월 한국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1%에서 4.0%로 올렸다.
이에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서 이전 전망치 2.2%보다 2%포인트 정도 높인 4%대를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률 전망치가 4%대로 제시된 것은 지난 2011년(4.0%) 이후 11년 만이다. 반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전망치는 낮아질 전망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고물가상황은 대외영향이 크다”며 “지난달 물가가 5%를 기록하는 등 물가 상황이 매우 엄중하다. 각 경제주체들이 정부와 합심해 함께 이겨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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