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공약 기대감… 1기신도시 매입 급증
인천도 '인기', 올 1~4월 서울사람 매입 비중 13.3%

올해 서울 거주자가 경기지역의 아파트를 많이 매수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올해 서울 거주자가 경기지역의 아파트를 많이 매수하고 있다. 사진=이태구 기자

[서울와이어 고정빈 기자]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아파트 매입 비중이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 한국부동산원의 아파트 매매거래 통계에 따르면 올 1~4월 경기지역에서 팔린 2만2675건 가운데 서울 거주자가 매입한 건수는 4178건이다. 전체의 18.4%에 달하는 수치로 2008년(19.62%) 이후 가장 높은 거래량이다. 이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호재 외 1기신도시 재건축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서울 거주자의 경기지역 아파트 원정매입은 GTX 도입 등 교통호재 영향으로 투자수요가 대거 몰렸다. 특히 2020년부터 서울 집값이 크게 뛰면서 영끌에 나선 2030 세대들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지역 주택 매수 대열에 합류했다. 올해에는  윤 대통령에 공약에 많은 관심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

분당신도시가 위치한 성남 분당구의 올 4월까지 서울 거주자의 매입 비중은 평균 19.4%로 2010년(23.3%) 이후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팔린 분당 아파트 5가구 중 1가구는 서울사람이 매수했다.

인천 아파트도 많이 매입했다. 올 1~4월 거래된 인천아파트 가운데 서울 사람이 산 비중은 13.3%로 2006년 조사 시작 이래 최고치를 나타냈다.

그동안 서울 거주자의 인천 아파트 매입 비중은 2007년(11.7%)을 제외하고는 10% 미만에 그쳤다. 하지만 지난해 송도 바이오단지 건설과 GTX 건설 등의 호재를 중심으로 12.2%로 높아진 데 이어 올해 들어서는 13%를 돌파했다.

한편 서울 외 수도권이나 지방사람들은 여전히 서울아파트를 많이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4월 외지인 서울아파트 원정 매입비중은 22.1%로 지난해 같은 기간(20.6%)보다 1.5%포인트 올랐다. 이는 2020년(23.9%) 이후 역대 두번 째로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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