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서 한 달만에 우세종돼, 첫 발견 1달 뒤 51% 점유율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란 별칭을 단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 국내 유입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확산 속도가 기존 확인된 어떤 변이보다 빠르고 면역 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란 별칭을 단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 국내 유입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확산 속도가 기존 확인된 어떤 변이보다 빠르고 면역 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서울와이어 김경원 기자]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마 '켄타우로스'란 별칭을 단 오미크론 하위 변이 'BA.2.75' 국내 유입으로 긴장감이 감돈다. 확산 속도가 기존 확인된 어떤 변이보다 빠르고 면역 회피력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최강 변이 '켄타우로스'로 다음 달 국내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최대 40만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 BA.5가 국내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켄타우로스까지 더해지면 기존 방역당국이 예측했던 것 이상의 유행 규모로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첫 켄타우로스 감염자는 14일 첫 확인됐다. 이 감염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60대로 지난 8일 증상이 발생해 지난 11일 코로나19 확진자로 파악됐다. 

그 뒤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확진자 검체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 감염자의 검체를 BA.2.75 의심 사례로 판단해 질병청에 넘겼고 질병청 검사로 BA.2.75 국내 유입이 14일 처음 확인됐다.

이 변이는 인도에서 올해 5월 26일 최초 확인된 뒤 사상 유례 없는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인도에서 발견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6월 20일 전체 코로나19 감염의 7.9% 원인 바이러스로 확인된 데 이어 일주일 만인 27일 51.35%로 우세종이 됐다. 

글로벌 확산세도 빠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4일 기준 켄타우로스는 영국, 캐나다, 미국 등 10여개국에서 119건 확인됐다.  

현재 WHO도 이 변이를 주시하고 있다. 현재 유행 중인 BA.2와 비교해 스파이크 유전자에 추가적인 다수 변이를 보유하고 있어 면역회피, 중증도 영향 등과 같은 특성 변화가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켄타우로스의 스파이크유전자 변이 수는 36개다. 28개의 스파이크유전자 변이를 보유한 BA.2보다 8개나 더 많다. 그러나 켄타우로스가 다른 변이에 비해 얼마나 치명적일지 등은 아직 정확히 알려진 것이 없다. 

더 문제는 실체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켄타우로스 변이가 이미 국내 확산됐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켄타우로스 첫 감염자는 감염 가능 기간 중 해외여행을 간 일이 없다. 때문에 국내서 누군가로부터 켄타우로스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까지 국내에서 켄타우로스 추가 감염자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러나 조용히 지역사회로 켄타우로스가 전파되고 있을지 모를 일이라고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이 때문에 방역 당국은 첫 켄타우로스 확진자의 감염 경로에 대해 심층 조사를 진행 중이다. 

켄타우로스가 국내 코로나19 재유행의 강력한 변수로 등장하면서 앞으로 국내 코로나19 확산세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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